“잔류 의지 강조”…강소휘, VNL 개막 앞두고 각오→독일전 출격 예고

짧지 않은 기다림 끝에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희망과 부담이 교차하는 순간, 주장 강소휘의 눈빛에는 대표팀을 위한 각오가 가득했다. VNL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잔류 의지를 담은 첫 한 마디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2025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1주 차가 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작된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첫 경기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 체코, 미국과 순차적으로 맞붙는다. 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이끄는 강소휘는 현지 공식 기자회견에서 “VNL은 한국 팀에 소중한 기회다. 절대로 강등되지 않도록 투지 있게 싸우겠다”고 단호한 각오를 밝혔다.

경쟁의 무게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올해 VNL에는 처음으로 강등제가 도입되며, 18개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 팀이 하위 리그로 내려간다. 한국 대표팀이 생존을 위해 필요한 마지노선은 최소 ‘2승’이다. 강소휘는 한 달이 채 안 되는 짧은 훈련 기간에도 “열심히 준비했고 서로 기대해도 좋다”며 선수들의 결속력과 의지를 내비쳤다.

상대국 상황도 간단치 않다. 한국은 FIVB 세계랭킹 35위로, 강호 독일(12위), 이탈리아(1위), 미국(3위), 체코(15위)와 연달아 격돌한다. 각국 대표팀 선수들은 “모든 경기가 기대된다”며, 긴장과 각오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독일의 주축 미들블로커 카멜라 바이첼과 명장 줄리오 브레골리 감독이 이끄는 첫 경기가 바로 맞대결 무대다.

지난 시즌 한국은 12경기 전패를 경험했지만, 태국과 프랑스를 상대로 극적으로 2승을 올렸던 기억이 있다. 이번 시즌 체코와의 맞대결 역시 변수다. 유럽 챌린지컵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체코는 처음 VNL에 진출해 이변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대표팀의 새 출발은, 젊은 주장 강소휘의 열정으로 응집된다. 브라질의 후끈한 열기 속, 이번 1주 차 성적은 단순한 경기결과를 넘어 ‘강등제’ 체제 한국 여자배구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팬들은 선수들의 가벼운 몸짓 한 번, 코트 위 땀방울 한 방울에 희망을 걸고 있다. 살아가는 순간마다 쌓인 이들의 이야기가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시간. 1주 차 일정의 서막,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독일전은 5일 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이번 VNL 경기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며, 팬과 선수 모두가 또 하나의 도전 앞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