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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2차전지 강세”…코스닥, 테마주 순환매에 개별 급등주 속출
경제

“리튬·2차전지 강세”…코스닥, 테마주 순환매에 개별 급등주 속출

정유나 기자
입력

21일 오후 코스닥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면서도 리튬·2차전지·폴더블폰 등 주요 테마에서 개별 종목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와 함께 테마주 순환매가 활발히 전개되면서, 시장에서는 단기 수급에 따른 주도주 변화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8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한 820.27을 기록했다. 개인이 46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뚜렷한 매수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4억 원, 94억 원 규모로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상·하락 종목 수 차이에도 불구, 리튬·2차전지·콘텐츠 등 고성장 테마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스닥 시황] 리튬포어스 상한가…2차전지·폴더블폰·콘텐츠 강세 속 개별 급등주 주목
[코스닥 시황] 리튬포어스 상한가…2차전지·폴더블폰·콘텐츠 강세 속 개별 급등주 주목

리튬 테마가 7%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며 코스닥 강세를 견인했다. 대표주인 리튬포어스와 하이드로리튬 모두 상한가를 기록, 리튬 광물 확보 이슈 및 배터리 원재료 국산화 기대감이 수급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이드로리튬은 정부의 4대강 유역 정비 계획 재검토와 기상청의 장마 경고 등 복수의 정책·기후 이슈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국일제지는 그래핀 관련 기대감에 힘입어 상한가에 진입했다.

 

폴더블폰 섹터에서도 투자자 매수세가 집중됐다. 세경하이테크가 상한가에 진입했고, 이녹스첨단소재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세경하이테크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커버윈도우 주요 공급사로, 차세대 갤럭시 라인업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콘텐츠 업종에서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7.77%↑), 에스엠(7%대↑) 등 주요 엔터기업이 강세를 기록했다. 양사는 하반기 글로벌 아티스트 활동 확대와 음반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감,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차전지 관련주 중 유일에너테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선전했다. 유일에너테크는 정부의 차세대 배터리 육성 정책에 힘입어 전고체 배터리 등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관련 테마 ETN 상품도 6%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원텍 등 일부 의료기기주 역시 이익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탔다.

 

시장에서는 개별 종목이 복수 테마에 동시 편입되는 사례가 늘면서, 단기 모멘텀과 수급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EU 간 무역 협상, 연준의 정책 발언 등 불확실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는 실적 개선 기대 또는 정책 수혜주 중심의 선별적 매수로 흐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종목별 변동성 확대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복수 테마 편입 종목에 대한 수급 쏠림이 강화되는 한편, 정책 지원 업종 중심으로 투자자 관심이 지속될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시장은 연준의 금리 정책, 유가·환율 등 대외 변수, 하반기 실적 모멘텀에 따라 주도 테마가 유동적으로 교체될 공산도 언급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테마주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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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포어스#코스닥#2차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