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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뉴욕증시 일제 하락”…미국, 정책 리스크에 투자심리 위축
국제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뉴욕증시 일제 하락”…미국, 정책 리스크에 투자심리 위축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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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입했던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이라는 판결이 항소심에서 나오면서 증시와 채권시장 전반에 불안을 안겼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5% 하락한 45,295.81에, S&P 500 지수는 0.69% 내린 6,415.54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도 0.82% 하락하며 21,279.63에 마감했다.  

이번 판결 여파로 연방대법원에서 위법성이 최종 확정될 경우 미국의 관세수입 감소와 재정 적자 확대 우려가 높아지면서, 채권시장 심리도 한층 위축됐다. 트레이드웹 자료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7%로 전일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으며,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4.97%로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유럽 주요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 역시 장기 국채 금리가 각각 수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해, 글로벌 채권시장의 불안도 확산됐다.  

채권금리 상승의 여파는 기술주 하락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가 1.97% 하락했고,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도 1% 이상 조정받았다. 8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 증시에 9월 들어 계절적 약세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스의 올리버 퍼쉬 수석 부사장은 “이번 판결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과 관세적립 문제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대규모 조정이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곧 발표될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고용시장이 다소 둔화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번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오는 고용지표와 연준의 정책 결정이 추가 변동성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뉴욕증시, 관세 불확실성에 하락…다우 0.55%↓·나스닥 0.82%↓ 마감
뉴욕증시, 관세 불확실성에 하락…다우 0.55%↓·나스닥 0.82%↓ 마감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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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관세#뉴욕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