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수 3안타 3타점 폭발”…안현민, 홈런·맹타로 kt 3연패 탈출→NC에 7-0 완승
장대비가 잠시 그친 창원 NC파크, 수많은 관중의 시선이 안현민의 방망이에 모였다. kt wiz의 3번 타자는 3회 포효하듯 좌중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묵직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5회에는 중전 적시타까지 보태며 kt wiz의 대량 득점에 불을 지폈고, 홈런과 3안타 3타점으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은 분위기부터 달랐다. 상위권 재도약과 연패 탈출을 두고 두 팀 모두 초반부터 매서운 타격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주도권은 kt wiz가 곧바로 가져갔다. 오윤석이 2회 상대 실책을 틈타 기회를 만들었고, 조대현이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안현민의 홈런으로 kt wiz는 3회에 3-0, 5회에는 김민혁과 이정훈이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7-0까지 달아났다.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고영표의 노련한 마운드 운영이었다. 고영표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단 두 개의 안타만 내줬고, 단단한 위기관리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이 경기로 시즌 9승(4패)째를 챙기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kt wiz 타선의 응집력은 단연 백미였다. 안현민은 자신의 시즌 17호 홈런을 몰아쳤고, 네 번째로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5회엔 이정훈이 2타점 2루타로 활력을 보탰고 NC 다이노스의 수비 실책까지 더해 기세를 높였다. 관중석에 앉은 팬들은 덕아웃을 향해 끊임없는 환호를 쏟아냈다.
kt wiz는 이날 완승으로 5위 수성을 넘어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NC 다이노스는 홈에서 2연패에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 경기마다 팀의 운명이 결정되는 여름, kt wiz의 상승세와 NC의 연패 탈출 시도가 리그 후반부에 더욱 뜨거운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연이은 폭염과 장마가 오가는 계절, 야구장에선 선수들의 찾아온 기회와 의지, 팬들의 함성이 뒤섞였다. 하루의 끝, 창원 NC파크의 불빛 아래 선수들은 부단히 흘린 땀과 작은 기적들을 마주했다. 두 팀의 다음 행보는 또 어떤 드라마를 써내려갈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