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이끄는 글로벌 키즈 플랫폼”…LGU+, 키즈토피아 확장으로 이용자 급증
AI 기반 체험학습 플랫폼 키즈토피아가 글로벌 아동 교육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키즈 전용 플랫폼 키즈토피아가 2023년 5월 국내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리며 지난달 누적 가입 고객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100만명을 넘긴 데 이어 불과 6개월 만에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국내외 시장에서 다국적 어린이 이용자의 유입이 두드러지면서, 교육용 플랫폼 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즈토피아는 가상 체험 공간에서 아이들이 AI 캐릭터와 대화를 주고받고 동물, 자연, 외국어 등 다양한 주제를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핵심 경쟁력이다. 한번의 접속으로 일방향적 동영상 시청이 아닌, 실제 놀이·탐험·미션 수행 등의 경험을 통해 학습 효과를 높인 것이 기존 서비스와 구분되는 원리다. AI 캐릭터에 기반한 상호작용형 학습 시스템이 아이들의 흥미 유발과 반복 학습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교육 방식의 변화를 상징한다.

특히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11개국으로 진출하며, 시장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일본,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기존 인기 국가 외에 올해 호주, 영국, 뉴질랜드까지 서비스 국가를 넓혔고, 전체 가입자의 67%가 해외 접속일 정도로 이용자 기반이 국제적으로 확장됐다. 미국에서는 3개월 새 이용자가 340% 가량 급증하는 등 시장 반응이 활발하다.
시장성 확장은 다양한 현지 맞춤형·협업 콘텐츠가 견인했다. LG유플러스는 기업·기관과 협업해 갯벌 생태계, K-POP 등 한국 고유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구사랑탐사대의 갯벌체험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해외 이용율이 40%에 달했다. K-POP 걸그룹 '이프아이' 홍보관도 3개월 만에 13만명 방문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최근엔 게임식 도전과제, 일일미션 등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플랫폼 전반에 도입, 아이들의 자발적 참여와 재방문율을 높이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서는 AI·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아동 맞춤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미국의 ABC마우스, 중국 알파에그 등 주요 업체들과의 기능 차별화, 현지화 콘텐츠 확보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규제 측면에서 각국 개인정보 보호법, 아동 온라인 서비스 관련 기준을 준수하면서도, 국내 교육기관·에듀테크 업체와 연계해 글로벌 표준 확립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향후 성장의 변수로 작용한다.
김민구 LG유플러스 키즈토피아TF PM은 “해외 고객 증가로 다양한 협업이 가능해졌다”며 “직접 체험·소통하는 콘텐츠로 아이들과 부모 모두에게 신뢰받는 글로벌 학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LG유플러스의 사례가 향후 IT·바이오 기반 아동교육 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