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중앙·롯데컬처웍스 만남”…신규 투자 폭풍 예고→한국 극장가 거센 판도 변화
서로 다른 색채로 극장 문화를 이끌어온 메가박스중앙과 롯데컬처웍스가 새로운 도전 앞에 섰다. 두 회사의 합병 결정은 잔잔했던 한국 영화 산업에 파도 같은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재무 건전성 개선과 대규모 신규 투자를 본격화할 이번 합병은, 그 자체만으로도 창작자와 관객 모두에게 기대를 안기고 있다.
양사는 극장 및 영화 산업 전반에 대한 집중 투자를 선언했다. 확보한 재원은 영화관 인프라 혁신과 콘텐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고객 서비스 고도화와 더불어 콘텐트 투자 역시 과감하게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 밝혀졌다.

특별 상영관에 대한 집착도 눈에 띈다. 메가박스중앙은 돌비시네마, MX4D관, 롯데컬처웍스는 수퍼플렉스, 광음시네마, 샤롯데관 등 각자의 역량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상영관을 이미 전국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는 수도권에 집중된 특별관을 전국으로 확대해 문화 격차를 줄이고 더 많은 관객이 색다른 영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새로운 합병 법인 출범은 침체된 극장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결정적 전환점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앙그룹 측은 이번 변화가 영화계 창작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다양한 작품과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사해 극장가에 생동감을 되찾을 것임을 자신했다. 마케팅과 조직 효율화, 공동 경영 체제의 강점을 바탕으로 콘텐츠와 인프라, 그리고 관객 편의까지 전방위 혁신을 예고하며 한국 영화 산업의 재도약을 알린 셈이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이번 동행은 정상 궤도에 오를 경우 CGV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새로운 양강 체제를 형성하게 된다. 양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거쳐, 모든 법적 절차와 추가 투자 유치를 차례로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극장 산업 합병이 영화인들과 관객 모두에게 어떤 새로운 상생의 문을 열 것인지, 어깨 너머 들려오는 시장의 변화가 그대로 실현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