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천호진 부자 감정선 이격”…착한 사나이, 불완전 가족 서사→진짜 케미가 움트다
따스한 미소와 짓궂은 농담이 오가는 식탁 위, 이동욱은 천호진과 마주한 눈빛에서 미묘하게 어긋난 온기를 감춘다. JTBC 새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가 공개한 3차 티저 영상은 박석철과 박실곤, 두 부자의 엇갈린 감정선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가족이라는 운명 앞에서 티격태격 부딪히는 이들의 장면은 평범한 듯 특별한 가족 서사의 색다른 시작을 알렸다.
‘착한 사나이’는 3대째 내려오는 건달 집안에서 장손으로 살아가는 박석철(이동욱 분)과 그를 조직의 길로 이끈 아버지 박실곤(천호진 분), 그리고 현실 자매의 유쾌한 케미가 돋보이는 박석경(오나라 분), 박석희(류혜영 분)까지 각기 다른 욕망과 상처를 품은 가족들의 일상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영상 속 남매가 양말 소유권을 두고 벌이는 귀여운 티격태격부터, 가족을 위해 망설임 없이 힘을 합치는 순간까지 현실 가족 특유의 웃음과 애틋함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강미영(이성경 분)이 건네는 “힘들 때마다 제일 먼저 생각나고, 운명 같은 걸지도 모르겠다”는 대사는 가족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위로를 전하며 감성의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따뜻한 공감과 더불어, 박석철이 뱉는 “내가 누구 때문에 이 짓을 시작했는데”라는 냉랭한 고백에서 부자 간의 응어리진 감정과 다정함 뒤에 감춰진 서늘한 갈등이 뚜렷이 드러났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집안의 굴레를 끊어내려는 박석철의 내면적 대치, 그리고 박실곤과 씨줄날줄로 얽힌 부모 자식 간 상처는 깊은 몰입을 자아냈다. “원망하기에는 너무 가까운, 어쩌면 모두와 같을 이야기”라는 카피는 누구나 가슴 한편에 지닌 가족의 양가적 감정선을 조용히 건드렸다.
작품의 연출은 영화 ‘파이란’, ‘고령화 가족’,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에서 정교한 인간 군상과 감정선을 풀어낸 송해성 감독과, 드라마 ‘인간실격’의 박홍수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유나의 거리’, ‘서울의 달’, ‘파랑새는 있다’의 김운경 작가와 ‘야당’의 김효석 작가가 극본에 참여해 탄탄한 이야기와 섬세한 감정선을 더할 전망이다.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영화 ‘서울의 봄’, ‘내부자들’ 등에서 쌓아온 웰메이드 기획력을 바탕으로 첫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티저 영상 공개 직후 이동욱과 천호진이 엮어내는 진한 부자 케미, 오나라와 류혜영의 현실적인 남매 연기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며, 배우 조합과 각 캐릭터의 입체적 서사에 남다른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이기에 더욱 서툴고 복합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대사와 장면들이 “내 이야기 같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하고도 씁쓸한 가족의 진짜 이야기를 예고했다.
이동욱, 천호진, 오나라, 류혜영이 선보이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 선 가족의 서사가 펼쳐질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는 오는 7월 18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되며,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 2회 연속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주말 시작을 따뜻하게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