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호 무대 폭발”…한일가왕전서 신노스케 눌러→판을 흔든 트로트 신성의 질주
강렬한 조명이 쏟아지고 밴드의 선 굵은 연주가 번질수록, 최수호의 존재감은 한층 더 단단해졌다. ‘2025 한일가왕전’에서 대한민국 대표 가수로 무대에 오른 최수호는 예선 순위탐색전에서 일본의 신노스케를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악단 사운드를 가로지르는 중저음, 흔들림 없는 가창력, 그리고 대한민국의 승리를 향한 뜨거운 각오가 한 무대 위에서 조용한 울림을 만들어냈다.
한일 음악 대결의 진정한 막내 맞대결로 꾸며진 이날, 최수호는 선공을 자처하며 관객의 기대와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구창모의 ‘방황’을 선택한 그는 댄서와 함께 무대를 압도하며 격렬한 댄스 브레이크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보였다. 무대 전체를 가득 채우는 퍼포먼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섬세한 감정선은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심사위원석에서는 일본 국민가수 마츠자키 시게루와 콘도 마사히코가 “노래와 춤, 에너지까지 모두 갖춘 신인”이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키모토 신노스케의 패기 어린 무대도 빛났지만, 투표 결과는 냉엄했다. 한일 국민 판정단이 내린 선택은 72대 28, 최수호 쪽으로 향한 압도적 지지였다. 관객석에서 터져나온 박수와 함성은 트로트 세대교체를 실감케 했다.
트로트 신성으로 도약한 최수호는 무대 장악력과 퍼포먼스, 그리고 뚜렷한 감성으로 자신만의 색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화려한 무대 연출 속에서도 살아있는 실력과 자신감, 그리고 노래에 묻어난 진심이 크게 빛난 순간이었다. ‘2025 한일가왕전’은 한일 음악계 자존심 대결을 넘어 새로운 스타 탄생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했다. 각본 없는 음악 승부의 진수를 담은 무대는 지난 2일 저녁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