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AI 동맹 새 물결 속 증시 정점”…엔비디아 제치고 1위 굳건→파트너십 변화 주목
뉴욕 금융가의 표면 위로 또 한 번의 조용한 격랑이 일렁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5일 468.75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순간, 미국 경제와 전 세계 테크 산업은 한층 깊어진 변화의 그림자를 실감하고 있다. 뉴욕 증시의 태피스트리를 수놓은 이 장면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라는 생태계의 판이 지속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예고했다.
이날 MS의 주가 상승은 단 1%라는 수치로 읽히지만, 그 의미만큼은 거대했다. MS의 시가총액은 엔비디아를 다시 제치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차지했다. 성장 동력은 바로 '애저'의 눈부신 질주였다. 1분기 애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나 늘며,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그 너머에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가 직조한 새로운 현실이 있었고, 투자심리는 다시금 MS의 방향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를 통해 “오픈AI와의 관계는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하다”며 양사 간 다각적인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각자 다른 파트너를 택하는 것도 가능한 시대"라고 덧붙였다. 나델라의 담담한 언급은 최근 오픈AI가 일본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5천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AI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AI 산업의 지형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엄청난 속도로 흘러가는 이 변화의 한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지금까지 137억5천만 달러라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왔다. 양사는 오랜 전략적 협업의 역사를 공유하지만, 동시에 독자적인 길을 함께 모색하는 복합적 관계로 전환 중이다. MS는 독자적 AI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오픈AI 역시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I와 클라우드 매출 확대 덕에 시장 내 입지가 더욱 견고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제 파트너십의 구조적 변화와, AI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구도의 심화에 전 산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AI 격전의 정점에서, MS와 오픈AI는 변화와 공존, 협업과 경쟁 사이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이 거대한 흐름은 곧 글로벌 기술 시장의 생태계뿐 아니라, 각국의 산업 전략과 경제 지형에도 묵직한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가와 투자자들은 AI와 클라우드의 파도 위에서, 두 IT 거인의 다음 행보를 촉각 곤두세우고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