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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왕, 과거의 문을 열다”…의정부 문화극장 재탄생→시민 마음에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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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왕, 과거의 문을 열다”…의정부 문화극장 재탄생→시민 마음에 파문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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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게 눌린 빛과 오래된 필름의 감성이 살아 숨 쉬듯, 유튜버 복원왕 김성진과 장재득이 의정부시와 함께 찬란했던 과거를 오늘의 눈앞에 펼쳐 보였다. 새하얗게 복원된 1960~70년대의 거리 풍경, 그리고 골목 구석구석을 수놓던 문화극장이 영상 속에서 다시 호흡을 하고, 사라진 시간들이 화사한 컬러로 복원돼 시청자 마음에 비밀스러운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의정부시는 ‘민생속으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구독자 25만 명의 유튜브 채널 ‘복원왕’과 협력해, 오래전 시민들의 삶과 이야기, 그리고 의정부동 문화극장의 존재감을 생생한 복원 영상으로 완성했다. 특히 이번 영상은 과거 상영작과 간판을 근거로 실제와 가까운 색감을 찾으려는 섬세한 복원을 통해, 그 시절 의정부 문화의 온도를 촘촘히 되살렸다. 문화극장은 한때 서울에서 개봉한 영화를 저렴하게 볼 수 있었던 의정부 시민의 문화 거점으로, 세대와 시간을 넘어 지역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다정한 추억의 공간이었다.

출처: 의정부시
출처: 의정부시

복원왕 김성진 대표는 “의정부가 문화적으로 이렇게 풍요롭고 활발했던 도시였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며, “영화관을 찾았던 그 시절 사람들의 설렘을 영상 속에서도 살아나게 하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영상 댓글에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자신만의 문화극장 이야기를 풀어내며 댓글창이 하나의 ‘추억 커뮤니티’로 다시 태어났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복원왕이 펼친 이번 작업은 지역의 기억을 되살리는 소중한 문화 기록이며,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시민의 자긍심과 역사 보존에 대한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복원왕은 앞으로 1980~1990년대의 사진을 복원한 새로운 콘텐츠도 꾸준히 공개할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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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왕#의정부시#문화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