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이병헌·손예진 부부 연기 첫 만남”…어쩔 수가 없다, 운명 앞의 웃픈 선택→신작의 힘에 긴장 고조
박찬욱 감독이 오랜 시간 꿈꿔온 시나리오 위에, 이병헌과 손예진의 깊은 눈빛이 더해졌다. 평범한 회사원의 삶에 찾아온 해고와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 그리고 생존 앞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얼굴이 담긴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낼 채비를 마쳤다. 미묘하게 얽힌 인물들의 운명 아래 배롱나무 그림자가 드리운 티저 포스터와,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는 예고편 한 장면 한 장면이 올가을 극장가의 뜨거운 감정선을 예고했다.
어느 날 예고 없이 멈춰 선 일상, 만수 역의 이병헌은 서늘한 현실 앞에 놓인 인간의 불안과 치열함을 그려냈다. 손예진이 연기한 미리는 단단하고 속 깊은 눈빛으로 동료이자 가족을 바라보며,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굵직한 연기 진영이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 특히 만수가 뱉는 "미국에선 해고를 도끼질 한다고 한다면서요. 한국에선 뭐라고 그러는지 아세요? 너 모가지야"라는 대사와 함께 펼쳐지는 삶의 저변은, 블랙 코미디의 웃픔과 박찬욱 감독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이 어우러진다.

박찬욱 감독은 17년 전부터 이 프로젝트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원작 소설 ‘액스(The Ax)’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 현실에 비춘 독자적 색채가 고스란히 묻어나, 극장가에 색다른 울림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병헌과의 20년 만의 재회, 출산 후 스크린에 돌아온 손예진의 선택에 대중의 이목도 집중된다. 다양한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과연 박찬욱의 힘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하다”, “이병헌·손예진 부부 케미가 신선하다” 등 뜨거운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
관객들은 ‘헤어질 결심’의 감각적 미장센과 ‘공동경비구역 JSA’의 힘 있는 연출, 그리고 새롭게 조합된 배우들의 에너지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라 남은 여름을 설렘 속에서 기다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