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린스 이언, 영원한 8월의 청춘”→꽃미남 종업원들의 눈물로 떠났다
스산한 여름 새벽, 미소와 온기 사이를 걷던 배우 이언의 이름이 다시 한번 깊숙이 불린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김재욱, 김동욱과 함께 청춘의 빛을 드리웠던 이언이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7년, 남겨진 사람들에게 그는 여전히 멈추지 않는 청춘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를 통해 존재를 드러낸 이언은 특유의 뚜렷한 이목구비와 자유로운 분위기로 모델과 배우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이듬해 ‘커피프린스 1호점’에 합류하며 김재욱, 김동욱과 ‘꽃미남 종업원 3인방’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그 해 뜨거웠던 여름날의 청춘은 세월이 흘러도 한 장의 사진처럼 아름답게 남았다.

그러나 2008년 8월, 종방연 후 귀가하던 길에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소식은 모두를 침통하게 했다. 27세 청춘을 끝으로 남긴 이언의 빈자리는 동료 배우들에겐 오랜 그리움이 됐다. 공유는 ‘다큐플렉스 청춘 다큐 다시스물-커피프린스 편’에서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었음에도 안타깝다”며 “관 앞에서 김재욱과 미친 듯이 울었다. 세월이 흘러도 마음은 아프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재욱 역시 “이맘때면 형이 떠난 날을 잊을 수 없다”며 하고 싶은 게 많았던 이언의 모습을 떠올렸다. 눈빛과 땀방울, 그리고 함께 웃었던 순간들까지, 이언의 흔적은 여전히 ‘커피프린스’ 동료들의 청춘, 그리고 수많은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비처럼 흩날린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함께 매년 8월 이언을 그리워하는 시선들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한편 ‘커피프린스 1호점’ 출연진의 진솔한 회고는 MBC ‘다큐플렉스 청춘 다큐 다시스물-커피프린스 편’을 통해 공개돼 진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