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정은혜·조영남, 신혼 한가위 눈물”…시월드 고비→부부 손끝에 스미는 용기
달콤했던 신혼의 시간에도 바람이 거세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정은혜와 조영남 부부는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의 굵은 파도를 온몸으로 겪는다. 서로를 향해 한 번쯤 멈칫하는 말투, 서운함을 품은 표정이 오가는 가운데 두 사람은 믿었던 달콤함 대신 조심스러운 적막과 마주했다. 프로그램에서 비춰지던 유쾌했던 ‘꽁냥부부’ 정은혜와 조영남 역시, 대화를 멈추고 조심스레 서로의 속마음을 꺼내놓을 수밖에 없는 순간을 맞이했다. 정은혜의 “속상해…”라는 낮은 목소리에는 수많은 감정이 실렸고 조영남 역시 평소와는 다른 상념에 잠겼다.
특별한 한가위, 정은혜에게 시월드와의 첫 만남은 더욱 낯설고 긴장된 순간이었다. ‘테토녀’라는 익숙한 별명을 내려놓고, 처음 만들어보는 명절 음식 앞에서 정은혜는 작은 숨을 고르며 팔을 걷어붙였다. 색색의 전과 소박한 식탁, 새댁의 분주한 손끝에서 조금씩 전해지는 진심은 어색함 너머 시댁의 얼굴들에 닿으려 애썼다. 말로 표현하지 못한 용기는 명절의 풍경 속에서 잔잔한 감동으로 번졌다.

조영남 역시 따스한 시선과 진지한 고백으로 정은혜의 고민에 공감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가족의 기억, 리어카에 담긴 과거와 아버지와의 이별까지, 두 사람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서툰 위로와 응원을 나눴다. 밥상 너머 이어진 대화, 맞잡은 손에 깃든 온기 속에서 그들의 작은 위기는 한층 서로를 성장하게 했다.
누군가는 첫 명절을 가족의 품에서 풀어내고, 또 누군가는 기억 속 남은 상처에 위로받는다. 시청자는 정은혜와 조영남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가족, 신혼, 명절을 떠올리며 오늘 또다시 묵직한 공감 속에 빠져든다.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9월 29일 밤 10시 10분, 안방극장에 명절 밥상 같은 진심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