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진 강북구 수유동 임장, 친구와 빈집 앞 눈물→웃음 번진 그날의 골목길”
밝은 대화를 나누며 시작된 지석진, 김수용, 양세찬의 걸음은 어느새 오래된 기억을 애써 더듬는 순간으로 이어졌다. ‘구해줘! 홈즈’에서 지석진은 40년 만에 강북구 수유동을 다시 찾아, 변해버린 골목과 사라진 어린 시절의 집 앞에 멈춰섰다. 잊힌 시간을 붙잡으려 고개를 떨구는 지석진 곁에서 친구들은 엉뚱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고, 시청자는 그 웃음과 아련함이 남긴 잔상에 한참 머물렀다.
수유동 놀이터를 시작으로 이어진 세 사람의 임장은 소박한 에피소드들로 풍성했다. 지석진은 유재석과 압구정동을 누비던 20대의 추억을 털어놓으며, 아직도 동네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지난 세월의 온기를 느꼈다. 그러나 공터가 된 옛집이라는 낯선 풍경 앞에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기억이 안 난다”는 고백과 함께 잠깐 흐려진 눈길을 보였다. 옆을 지키던 김수용과 양세찬은 이 장면이 “눈물 포인트”라며 특유의 유쾌함으로 무게를 덜어냈다.

골목길 임장은 수유동 시장과 장미원 근처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지석진은 아버지와 함께 걷던 시장 인근을 되짚으며, 어릴 적 동선과 지금의 풍경 차이에 묘한 아쉬움을 비쳤다. 장미원의 유래를 함께 이야기하고, 리모델링된 옛 건물들을 둘러보며 세대별 주거 스타일의 변화도 함께 나눴다. 또 지석진이 유재석이 다녔던 초등학교를 가리키자, 현장에는 즉각적인 반응과 웃음이 공존했다.
사라지고 남은 것, 변한 것과 익숙한 것 사이에서 지석진, 김수용, 양세찬은 조금은 달라진 자신을 발견했다. 한 세대의 공감과 농담, 그리고 골목마다 스며든 세월의 향수가 방송을 타고 잔잔히 이어진다. 진짜 수유동 토박이들이 전하는 솔직한 임장과,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수유동의 이야기는 7월 24일 목요일 밤 10시에 ‘구해줘! 홈즈’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