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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7위 진입”…김시우, 메모리얼 토너먼트 상위권→1R 집중력 빛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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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7위 진입”…김시우, 메모리얼 토너먼트 상위권→1R 집중력 빛난 무대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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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아침, 김시우의 눈빛에는 더블린의 바람결처럼 차분한 자신감이 스며 있었다. 치열한 경쟁이 오가는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의 그린에서, 김시우는 자신만의 루틴을 따르며 집중력을 지켜냈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이어진 플레이는 결국 상위권 진입이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김시우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국내 시간으로 30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렸으며, 첫 홀부터 이어진 안정적인 파 행진이 인상적이었다. 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바로 다음 홀에서 9m 버디 퍼트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7번 홀에서 투온 후 두 번 만에 퍼트를 성공시키며 추가 버디를 올렸다. 후반에는 12번 홀 보기를 내줬으나 16번 홀에서 1m 이내 티샷으로 리듬을 회복했다. 최종 성적 2언더파는 치열한 리더보드에서 상위권을 확실히 지켰다.

“공동 7위 진입”…김시우, 메모리얼 토너먼트 1R 선전→상위권 유지 / 연합뉴스
“공동 7위 진입”…김시우, 메모리얼 토너먼트 1R 선전→상위권 유지 / 연합뉴스

김시우는 이미 올해 PGA 챔피언십 공동 8위 등 국내외 메이저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둬왔다. 무엇보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지난해 공동 15위, 2021년 공동 9위, 2023년 4위에 오른 경험이 있어, 늘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에도 첫날부터 페이스를 유지하며 시즌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동반 출전한 임성재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23위, 안병훈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31위에 자리하며, 각기 다른 승부를 예고했다. 단독 선두는 미국의 벤 그리핀으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역시 2언더파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리며 김시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직후 김시우는 “파이팅 있는 첫날이었다. 계속해서 집중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위권 선수들 간 격차가 크지 않아, 앞으로 남은 라운드마다 한 샷, 한 홀에 담긴 긴장감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총상금 2천만달러가 걸린 대형 시그니처 이벤트로, 이번 주말까지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질 예정이다. 봄날 아침의 잔잔한 바람이 선수들의 이마를 스칠 때, 누군가는 조용히 다음 분투를 준비한다. PGA 투어의 본질을 되묻게 하는 시간, 김시우의 도전이 2라운드에서도 깊은 울림으로 남게 됐다. 이번 경기는 국내 골프팬들에게 또 한 번의 열기와 기대를 전하고 있으며,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주말까지 이어진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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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메모리얼토너먼트#임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