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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개혁 논의 막는 현실 통탄”…의총 취소에 깊은 유감 표명→보수 통합 난제 부각
정치

“김용태, 개혁 논의 막는 현실 통탄”…의총 취소에 깊은 유감 표명→보수 통합 난제 부각

강다은 기자
입력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개혁 논의가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하는 현실에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6월 11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전 협의 없이 예정된 의원총회를 문자메시지로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원총회에서조차 개혁안 논의를 막는 현재의 당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주요 개혁 과제별로 의원총회가 별도 개최되길 바란다”며 구체적인 심의의 장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알림 한 통으로 취소 상황을 통보받은 점 매우 유감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가 대선에서 패했고 변화의 열기를 품은 의원들이 적지 않은데, 왜 논의가 미뤄지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당의 현기증 도는 정체를 아쉬워했다.

“김용태, 개혁 논의 막는 현실 통탄”…의총 취소에 깊은 유감 표명→보수 통합 난제 부각
“김용태, 개혁 논의 막는 현실 통탄”…의총 취소에 깊은 유감 표명→보수 통합 난제 부각

의총 취소를 앞두고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별도의 호소문을 보내 “두 차례 탄핵의 고통에서 보수정당이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분열의 한복판에 놓인 현안을 직시했다. 그는 “전당대회 국면이 또다시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진영의 감정 싸움 판이 될 것”이라 경계했다. 김 위원장은 더욱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면, 보수에 공존과 통합은 없으며, 저마다의 대립이 창조의 에너지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미래 역시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어선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법치 위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재명 정권에 강력한 대안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예정됐던 의원총회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문자 통보로 취소됐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재판에 당 역량을 우선 집중해야 한다. 의총 개최가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보수 진영의 통합과 개혁 논의가 정치 일정의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향후 전대 시기와 개혁안 논의에 대해 의원총회 재소집 여부를 포함해 당내 의견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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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국민의힘#권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