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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효율, 빅테크 넘었다”…업스테이지, 솔라 프로 2로 글로벌 파장
IT/바이오

“LLM 효율, 빅테크 넘었다”…업스테이지, 솔라 프로 2로 글로벌 파장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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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2가 효율성과 성능 모두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대등하게 평가되며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솔라 프로 2가 글로벌 독립 LLM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지능 지표(Intelligence Index)’에서 국내 모델로는 유일하게 프런티어 모델로 선정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솔라 프로 2는 310억 개 매개변수(파라미터)로 빅테크의 1000억~1조 7000억 파라미터 대형 모델과 성능을 겨뤘으며, 점수 기준으로 미스트랄 스몰(55점), GPT-4.1(53점), 라마 4 매버릭(51점) 등 시장 주도 모델을 오르며 58점을 기록했다. 중국 딥시크V3, 문샷AI의 키미 K2 등 경쟁 모델은 물론, 오픈AI의 최신 GPT-4.1까지 앞섰다.  

기술적 핵심은 효율성에 있다. 솔라 프로 2는 고도로 최적화된 소형 언어모델 구조임에도, 고난도 추론과 자연어 처리 능력에서 대형 모델에 필적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매개변수 대비 성능, 즉 ‘구동비용(Intelligence vs Cost to Run)’ 지표에서 세계 상위권 모델보다 뛰어난 효율을 입증했다.  

기업 환경, 챗봇, 데이터 분석 등 현업 적용에서 비용·운용 효율을 동시에 중시하는 시장 상황에서 솔라 프로 2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GPT-4.1 등 글로벌 범용 LLM이 차지했던 자리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하드웨어 자원만으로도 실질적인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는 지점이 화두가 됐다.  

이번 평가는 업스테이지와 글로벌 AI 시장 선도 기업 간 경쟁 구도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다. xAI의 그록-4는 전체 성능 1위를 기록했지만, 비용효율 구간에서는 솔라 프로 2에 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머스크 xAI, 프랑스 미스트랄, 중국 문샷이 선도하는 LLM 시장에서 한국 기업도 기술 주도권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 거대언어모델의 세대 경쟁이 본격화되는 중이다. 미국 오픈AI, xAI뿐 아니라 유럽의 미스트랄, 중국의 문샷, 딥시크 등 각국 기업이 최적화 효율과 응용성 측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후속으로 1000억 파라미터 이상 대형 LLM 개발 계획도 예고했다.  

기술 고도화 추세에서 중요한 변수는 산업 적용성, 데이터 주권, 규제 환경이다. 국내외 LLM 기술은 데이터 보안, 사용자 프라이버시, 알고리즘 투명성과 같은 AI 규제 이슈 해결과 맞물려 더욱 속도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업스테이지는 캐글 금메달 등 기술력을 이미 인정받은 바 있어, 후속 모델 개발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LLM 시장이 비용 효율-성능 경쟁을 넘어, 실제 고객 업무와 산업 현장에 안착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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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솔라프로2#김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