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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끝 첫 맞대결”…이정후·김하성, 오라클파크서 뜨거운 포옹→3연전 피날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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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끝 첫 맞대결”…이정후·김하성, 오라클파크서 뜨거운 포옹→3연전 피날레 예고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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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의 순간, 오라클파크의 관중은 두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향한 박수로 가득찼다. 이정후와 김하성이 1년 4개월 만에 그라운드에서 다시 얼굴을 마주했다. 어깨 부상으로 똑같이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온 두 선수의 만남에는 남다른 의미가 깃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 3연전이 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오라클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시리즈는 부상 복귀 후 이정후와 김하성이 처음 같은 무대에서 맞붙는 자리다. 지난해 7경기 맞대결의 기억이 선명한 가운데, 두 선수는 각각 빅리그 데뷔 첫 홈런, 멀티히트 등 굵직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지난 9월 나란히 출전이 좌절되며 아쉬움을 남긴 이력이 있다.

“재활 끝 뜨거운 재회”…이정후·김하성, 샌프란시스코 홈 3연전서 1년 4개월 만 맞대결 / 연합뉴스
“재활 끝 뜨거운 재회”…이정후·김하성, 샌프란시스코 홈 3연전서 1년 4개월 만 맞대결 / 연합뉴스

2024시즌 이정후는 개막전부터 활약하며 115경기 타율 0.257, 6홈런 46타점, OPS 0.729를 기록 중이다. 특히 8월 들어 타율 0.333로 힘을 내며 타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하성 역시 7월 5일 부상 복귀를 알린 이후 20경기 타율 0.209, 2홈런 5타점, OPS 0.646으로 감각을 회복하는 중이다. 최근 애슬레틱스전에서 3타수 2안타로 가능성을 보였다.

 

양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옅어지면서, 정규시즌 내 두 선수의 동시 출전 대결은 이번 3연전이 유일할 전망이다. 함께 키움 히어로즈에서 성장해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고 재활의 길을 함께 건넌 만큼 두 선수의 재회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 뭉클한 순간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빅리그 첫 홈런을 한글로 소개하는 등 현지에서도 한국인 선수들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하성은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이미 수비와 공격 양면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이번 대결은 올 시즌 유일한 한국인 빅리거 본투본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탬파베이와의 시리즈를 마친 후 시즌 마지막 순위 싸움에 나선다. 두 팀의 대진 결과가 최종 순위와 포스트시즌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하루 무거운 재활의 시간을 딛고 다시 선 마운드, 반가운 눈빛을 주고받는 두 선수의 모습은 한국 야구가 세계 무대에서 나눈 우정과 도전의 역사를 증명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펼쳐지는 이정후와 김하성의 3연전, 야구 팬들은 16일부터 18일까지 현지와 국내 중계를 통해 그 뜨거운 순간을 지켜볼 수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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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김하성#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