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구 강속구에 긴장”…오타니 쇼헤이, 구위 회복→다저스 복귀 초읽기
잔잔한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마운드. 오타니 쇼헤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경기장은 숨죽였다. 마치 모두가 기다리던 그 장면처럼, 오타니 쇼헤이는 힘차게 공을 내던지며 다음 무대를 향한 기대를 심었다.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전, 세 번째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이, 44구를 던진 이날 오타니는 총 1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삼진 6개를 솎아냈고, 안타성 타구는 단 1개에 그쳤다.

경기 초반부터 직구와 변화구를 섞는 투구 패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타격 타이밍을 완벽하게 흐트러뜨리는 구위, 그리고 구속까지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자 현장에선 조용한 탄성이 번졌다. 현지 투수코치 마크 프라이어는 오타니의 투구가 변화구와 직구 모두에서 안정감을 찾았고, 마지막 투구까지 힘과 제구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호평했다. 이어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오타니의 빠른 복귀 유혹을 언급하며, 신중하게 복귀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올스타 휴식기인 7월 15일 이전 실전 등판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음이 드러났다.
타자로서 오타니 쇼헤이는 올 시즌 타율 0.291, 23홈런, 39타점, 67득점, OPS 1.015를 기록 중이다. 팔꿈치 수술 후 투수로 복귀 준비에 매진하면서도, 타석에서의 활약은 다저스의 우승 레이스에 힘을 더하고 있다. 프라이어 코치는 투수 복귀가 임박할수록 오타니의 타격 투입을 줄여나갈 계획임을 밝혔으며, 건강한 마운드 복귀가 목표임을 재차 강조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재활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전반기 내 복귀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팀 내부뿐 아니라 팬들과 미국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오타니의 투타 겸업 시너지와 실전 등판 시점에 대한 기대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이제 남은 정규시즌과 주요 원정 일정이 펼쳐진다. 오타니 쇼헤이가 언제 다시 투수 마운드에 오를지, 야구 팬들과 동료 선수들은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 구단의 신중함과 선수의 피나는 재활 노력, 그리고 묵묵히 기다리는 팬들의 바람이 교차하는 이 순간, 다저스의 올여름에 또 다른 희망이 깃든다. 이 여정의 다음 절정은 가까운 미래, 메이저리그의 밤을 환하게 밝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