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숙-유영재, 항소심 눈물 끝 호소”…두 사람의 결혼 뒤편→진실 드러난 재판정
진실은 종종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깊은 흔적을 남긴다. 유영재가 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상대로 저지른 강제추행 혐의로 또다시 법정에 섰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 그리고 결코 회복되지 않은 상처가 재판정에서 교차했다.
수원고등법원 형사2-3부는 유영재에 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2년 6월을 선고하며 유영재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뉘우치고 피해자의 고통을 생각해 두 차례에 걸친 큰 금액의 형사공탁을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는 오히려 동생 선우은숙을 배려해 진실을 감춘 채 수치심 속에서 고통을 견뎠으며, "공탁금을 받을 생각이 없다"며 엄벌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2023년 유영재가 다섯 차례에 걸쳐 선우은숙의 친언니에게 불미스러운 신체 접촉을 해 강제추행 혐의를 받으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4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고, 유영재 측은 혐의를 인정하며 진정성 있는 사죄와 함께 재범 우려가 없음을 호소했다.
유영재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를 향해 "고통에 잠긴 피해자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잘못에 대해 "교도소에서 많이 반성했다. 한순간의 그릇된 판단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서있음을 후회한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더욱이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단 8일 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두 달 만에 혼인신고를 한 사실로 당시 세간을 놀라게 했으나, 지난해 4월 이혼으로 이들의 인연은 짧게 끝났다. 이후 드러난 사건의 전말은 더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유영재와 선우은숙, 그리고 그들의 가족이 남긴 고통의 파장은 여전히 진하게 남아있다. 이번 판결은 분명 가까웠던 관계의 단절과 죄의 무게를 깊이 새기게 한다. 해당 사건을 둘러싼 모든 사연은 심야의 법정처럼 그늘진 채 사람들의 기억에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