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향연”…국민의힘, 이재명 대통령 ‘국민께 드리는 편지’ 정면 비판
정치권의 정면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8월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두고 '거짓말의 향연'이라며 실명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임명식에서 밝힌 메시지를 둘러싸고 양측의 공방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국민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며 "국민을 현혹하는 말로 점철된 거짓말의 향연"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기업 정책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기업이 자유롭게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미국발 관세 폭탄과 상법 개악 등 '기업 옥죄기' 정책 때문에 기업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학기술인 지원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최 수석대변인은 "(반도체 특별법) 52시간 관련 법안을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결사반대했던 모습만 봐도 이는 허구에 가득 찬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국, 윤미향 사면과 대통령 변호인의 요직 임명 등도 쟁점으로 꼽았다. 그는 "조국과 윤미향 사면을 강행하고 대통령 변호인단을 청문회 없는 요직에 앉히는 등 국민이 아닌 오직 우리 편만을 챙기는 진영의 대변자가 더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외교 행보에 대해서도 공세가 집중됐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전 일본 방문 계획과 관련해 2023년 셔틀 외교 복원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환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는 '친일을 넘어 숭일'이라고 몰아세웠는데, 국가 지도자라면 불과 2년 전 자기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지고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국민의힘 주장에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공세’라는 의견도 퍼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대통령의 민생 메시지부터 외교 행보까지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향후 정국 역시 거센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제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대응 여부와 향후 추가 공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