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단 두 글자에 울었다”…국대흥신소 조원희→첫 팬 실체 추적의 아릿한 시작
한 사람의 기다림이 잔잔한 물결로 번져간다. ‘국대흥신소’ 첫 방송에서 이동국은 고등학생 시절 처음 자신을 응원해준 1호 팬을 찾기 위해 마음 깊은 곳의 이야기를 직접 꺼내 놓았다. 과거를 지켜본 누군가의 미소와 존재, 고작 이름 한 자락만 쥔 채 23년을 살아온 시간이 방송을 통해 온기를 품었다.
이동국은 어린 나이에 마주했던 ‘처음’의 동경과 지지를 잊지 못했다며, 오랜 시간 가슴에 새긴 1호 팬을 찾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기억 속 단 하나의 단서, ‘하나’라는 이름뿐이었다. 이 고백에 조원희는 뭉근한 책임감을 안고 ‘흥신소 탐정’으로서 첫 의뢰를 맡았다. 조원희는 어떻게 두 글자만으로 사람을 찾냐며 당황했지만, 이동국의 진심에 공감하며 곧장 수색을 시작했다.

포항부터 전국을 누빈 조원희는 이동국의 친구와 동료, 인맥을 총동원해 이름 없는 주인공에게 다가가는 단서들을 하나씩 엮어갔다. 예상치 못한 거절과 실패, 조그마한 경로마저 단념할 수 없는 이야기가 촘촘히 쌓였다. 결국 그는 이동국의 1호 팬과 인연이 있는 인물과 접촉하는 데 성공하며, 희망의 불씨를 다시 피워 올렸다.
진심이 빚어낸 추적은 ‘국대흥신소’만의 따스한 감동으로 이어졌다. 이동국에게 1호 팬의 존재는 단순한 기억을 넘어 오래도록 버틸 힘이 됐고, 조원희의 섬세한 발걸음은 선수와 팬이라는 경계 너머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방송은 진정성 가득한 사연과 끈끈한 정을 품은 만남을 조명하며, 삶의 의미 그 너머 작은 희망과 감동을 선물했다.
이처럼 이동국과 조원희가 주인공이 된 운동장 밖의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울림을 선사했다. 진실을 향한 첫 걸음이 가슴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 ‘국대흥신소’는 4일 저녁 6시 JTBC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