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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이어진 공감”…하상욱, 평창서 국가대표와 감성 강연→인성교육 새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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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이어진 공감”…하상욱, 평창서 국가대표와 감성 강연→인성교육 새 지평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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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이 짙게 깔린 평창동계훈련센터,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은 낯선 도전 앞에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익숙한 훈련장 대신 강연장이 이날만큼은 질문과 공감으로 가득 찼다. 시라는 낯선 매개는 선수들의 닫힌 마음을 조심스레 두드렸고, 그곳엔 서툴지만 진지한 소통이 피어났다.

 

대한체육회가 평창동계훈련센터에서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104명을 대상으로 대면 소양교육을 실시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현장 교육이 다시 시작됐다는 의미와 함께,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비대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대면 참여형 교육이었다.

“공감 소통 교육 진행”…대한체육회, 평창서 국가대표 대면 소양교육 / 연합뉴스
“공감 소통 교육 진행”…대한체육회, 평창서 국가대표 대면 소양교육 / 연합뉴스

행사에는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다섯 종목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시인 하상욱은 ‘사람들과 공감하기_시로’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시를 통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마음을 맞추는 과정을 경험했다. 자연스러운 대화와 시 낭독이 이어지며 현장은 차분한 집중과 따뜻한 공명이 동시에 느껴졌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면 공감 교육이 선수들의 정서적 안정과 더불어 팀워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국가대표가 기술뿐 아니라 인성과 소양을 함께 갖추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도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국가대표의 역량을 키우고, 건강한 스포츠 문화의 저변을 넓혀가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훈련장에 머무는 시간도, 경쟁의 날카로움도 결국 사람과 사람을 위한 순간일지 모른다. 하루를 견디며 배우는 공감의 언어는 차가운 운동장에서도 작은 온기를 전한다. 대한체육회의 교육은 앞으로도 선수들에게 또 다른 성장의 무대를 선물할 예정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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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욱#대한체육회#국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