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79p 강보합”…HD현대일렉트릭 6%↑, 철강·자동차 랠리
23일 오전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전일 대비 0.30% 오른 3,179.50포인트(오전 9시 22분 기준)를 기록했다. 장중 최고치는 3,199.86을 찍으며 연고점 재도전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1,253억 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96억 원, 271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이다. 이 종목은 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와 조선·전력기기 산업 회복 전망에 힘입어 6.20% 상승, 4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모멘텀을 이유로 에너지·설비 관련 종목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코스피 시황] HD현대일렉트릭 6%대 급등…철강·자동차 업종 중심 상승세 지속](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3/1753231189974_896545097.webp)
철강업종 전반도 강세를 보였다. 하이스틸이 13.48% 급등하며 상한가에 근접했고, 동양철관·세아제강 등도 6%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세 유예 논의 소식이 철강 수출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이 업종 전반의 랠리를 이끈 배경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섹터에서도 현대차(4.12%), 기아(3.78%), 에스엘(6.16%)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스마트카, 자율주행 관련 테마와 전기차, 2차전지 등 미래 산업군에 대한 기대감이 자동차주 수급을 뒷받침했다.
레버리지 구리 선물·2차전지 관련 ETN 역시 미국·중국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 4~6%대 상승했다. 신한·삼성·KB·메리츠·한투 등 주요 증권사가 발행한 구리 선물 ETN은 시장 심리를 적극 반영했다.
시총 상위에서 POSCO홀딩스가 4.80% 오르며 철강업종 랠리에 힘을 실었고, LG화학·현대모비스·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1~3%대 상승을 이어갔다. 반면, 삼성전자(-0.15%), SK하이닉스(-0.93%) 등 반도체주는 조정 양상을 보였다. 이는 전일 미국 증시에서 오픈AI 관련 이슈로 브로드컴 등 반도체주가 하락한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요인은 시장 안정을 뒷받침했다.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의 고율 관세 유예 시사, 10년물 국채금리 및 유가 하락 등 대외 여건이 안정적 흐름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수출업종 회복 기대감 속에서 자동차·철강·에너지 장비 등 업종별 순환매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 유예와 글로벌 금리 안정을 둘러싼 기대 심리가 당분간 주요 업종에 자금 유입을 지속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글로벌 경기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