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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 두 번의 상처 뒤 눈물의 고백”…특종세상, 가족과 화해→새로운 행복 향한 작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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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 두 번의 상처 뒤 눈물의 고백”…특종세상, 가족과 화해→새로운 행복 향한 작은 시작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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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드는 창 너머로 ‘특종세상’의 정은숙이 오랜만에 자신의 일상을 꺼내 보였다. 반가움보다는 그리움이 먼저 스며든 하루, 정은숙은 9년 만에 어머니가 잠든 곳을 찾으며 지난 아픔과 혼자 남겨진 외로움을 담담히 마주했다. 흐르는 눈물에서 어머니를 향한 죄송함과 세월을 따라 쌓인 그리움이 깊게 묻어났다.

 

정은숙은 가슴에 맺힌 말들을 꺼내며 “저희 오빠들 다 빨리 돌아가셔서 엄마도 가슴앓이 했다. 내가 잘 못 산 것 같아 미안하다”고 전했다. 오랜 세월 한 켠에 묻어두었던 진심은 묘비 앞에서 비로소 온전히 흐르기 시작했다.

'특종세상'
'특종세상'

집으로 돌아온 정은숙은 이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조카가 도와주러 찾아왔지만, 그는 자신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 못한 것이 미안했다. 조카는 “부모님은 우릴 버리고 할머니랑 고모가 우리를 키웠다”며 울음을 터뜨렸고, 정은숙 역시 무거운 가족사를 다시 안았다. 두 번의 이혼 끝에 모든 가족에게 상처만 남겼다고 여긴 그는 “아이들이 내가 잘 살길 바라는데, 그렇게 안 돼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삶은 그에게 또 다른 의미의 행복을 건넸다. 정은숙은 라이브 바를 운영하며 직접 장을 보고 음식을 차렸고, 바에서 손님들에게 노래를 선사했다. 더 나은 노래 실력을 위해 스승을 찾아갔고, 스승은 “목소리가 맑고 예쁘다”며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삶의 자리에서 소박한 한 끼를 조카와 함께하며, 그는 조심스레 “이혼을 두 번이나 해서 잘 살지 못 하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하지만 조카는 “고모가 그 사람이랑 사는 게 더 힘들어 보여서 오히려 이혼이 잘한 선택”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가족과의 대화 속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은 정은숙은 “이젠 혼자 살아가려고 한다. 좋아하는 지인들과 노래 부르며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워가겠다”고 앞으로의 소망을 밝혔다.

 

정은숙의 지난 아픔 속에서 움터오른 작은 희망과 단단한 다짐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일상의 무게와 상처, 그리고 화해와 행복에 이르는 여정을 따라간 MBN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시청자와 함께한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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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특종세상#라이브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