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확산 이끄는 한미그룹”…바이오 업계 사회책임 전략→지속 가능성 분석
한미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의 안정화 속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그룹 전반으로 내재화하며, 제약 바이오 산업군 내 지속 가능 경영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 한미그룹의 이 같은 전략은 임직원의 자발적 실천이라는 미시적 동력과, 장기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는 거시적 추진력의 조화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소아암 환아를 위한 히크만 주머니 만들기’ 봉사가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점은, ESG 실천이 조직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히크만 주머니 지원은 항암 치료 중인 소아암 환아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필수적 행보다. 중심정맥관을 보호하는 이 보조용품은 시장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무엇보다 위생 유지를 위해 여러 개가 필요하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임직원 100여 명이 직접 재봉 작업에 참여했다. 단순 기부를 넘어 환아와 가족에게 직접적인 위로와 희망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ESG의 사회 책임 원칙이 깊이 반영된 사례로 주목된다.

더불어 1981년부터 이어진 한미약품의 ‘사랑의 헌혈’은 업계 최장기 공익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창의적 선도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 44년간 약 1만여 명 임직원이 총 3640매의 헌혈증을 기부하는 기록을 남겼다. 누적 혈액량은 346만8800cc로 추산된다. 이 헌혈증은 긴급수혈 환자에게 공인기관을 통해 전달되며, 동종 업계 내 사회 신뢰 자본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도 한미사이언스는 300매의 헌혈증과 함께 히크만 주머니 100개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하며 그룹 차원의 선순환 사회공헌을 실천했다.
전문가들은 한미그룹의 ESG 내재화가 단기적 이미지 제고에 한정되지 않고, 직원 자발성과 지속성을 기반으로 장기 시장 경쟁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인간 존중과 가치 창조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사회공헌의 선순환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산업군 내에서 ESG의 전략적 실천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신뢰를 강화하는 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