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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달인 광안리 고기·대흥동 빵”…김동규·쟝밥티스트 감탄→진짜 달인 찾기에 숨멎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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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새벽을 달구던 고기연기의 온기는 부산 광안리 한복판을 사로잡았다. 김동규는 11년 남짓 손끝의 집중과 이마의 땀방울로 항정살과 숙성생삼겹을 예술로 탄생시켰다. 달인의 등장은 주변을 일순간 정적과 긴장으로 이끌었고, 삶과 장인정신이 깃든 고깃집의 풍경은 다시 한번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 대흥동 골목에서는 쟝 밥티스트 펠릭스가 21년째 빵을 빚는다. 겹겹이 쌓인 버터와 반죽, 오븐 앞에 선 그의 뒷모습에는 수많은 새벽과 고민이 배어 있었다. 부드러운 크루아상과 달콤한 퀸아망, 그리고 에클레어와 바닐라플랑, 바삭함 속 숨은 정성과 프랑스 감성이 조용히 퍼져나갔다.

‘생활의 달인’ 992회는 달란트 한 조각에 인생이 녹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고기 굽기의 밸런스, 빵 속에 숨은 깊은 풍미까지, 완성도와 따스함을 모두 품었던 두 달인의 행보는 시청자에게 단순한 맛 그 이상을 선물했다. SBS 교양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은 매주 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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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생활의달인#쟝밥티스트펠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