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거친 신임 장관 8명 임명”…이재명 대통령, 내각 개편에 속도
현 정부의 내각 개편 흐름이 본격화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장관 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정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친 장관 인선을 마무리하며 국정 동력 확보를 노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환 환경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 8명이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임명된 김정관 장관은 대미 관세협상 차 미국 출장 일정으로 불참했다. 또, 장관급 위원장으로 내정된 지방시대위원회 김경수 위원장도 함께 위촉장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각각 임명장을 건네면서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고, 배우자들에게는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드린다”는 말을 덧붙였다. 기념 촬영 과정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리를 혼동하자, 이 대통령이 직접 손짓으로 위치를 안내하는 장면이 연출돼 현장 분위기가 훈훈해졌다.
한편,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장관으로 지명된 18명 중 유임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제외한 9명에 대한 임명 절차가 현재까지 마무리됐다. 대통령실은 전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잔여 장관 후보자 4인에 대해 24일까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제출을 국회에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인사는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여야 간 입장차가 두드러지고 있다. 여당은 국정 안정화와 신속한 개편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일부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 등을 지적하며 견제의 의지를 내비쳤다.
이재명 대통령은 내각 개편 기조를 이어가며 국정 과제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치권은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 및 추가 인사 단행을 둘러싼 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