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담현 감자크로아상, 고요한 장인정신”…생활의 달인 빵집→춘천 밤 공기마저 설레인다
작은 읍내 앞을 수놓은 빵 냄새는 누군가의 특별한 손끝에서 비롯됐다. ‘생활의 달인’은 깊은 밤 춘천 동면 만천리, 김담현 셰프가 이끄는 빵집에서 감자크로아상과 브리오슈의 조용하고 우직한 아름다움을 펼쳐 보였다. 따뜻한 온기로 가득한 매장에서는 버터 풍미를 머금은 브리오슈 낭떼르, 고소하게 농축된 감자크로아상, 바삭한 바게뜨와 촉촉한 앙버터가 손님을 맞이했다.
김담현 셰프의 빵은 단순한 제과를 넘어 한 편의 이야기처럼 깊은 결을 남긴다. 마주한 크로아상은 결마다 바삭함과 쫀득함을 품고 있으며, 브리오슈는 부드러운 속살을 뽐내며 입안에서 은은히 녹아내린다. 감자치아바타와 빵오쇼콜라, 잠봉뵈르, 단호박식빵, 갈레트브레산, 말돈소금빵, 그리고 페퍼로니포카치아까지 다양한 프랑스식 베이커리가 진열대를 풍요롭게 메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담현 셰프만의 고집스러운 반죽법과 정성을 들인 굽기 과정이 담겼다. 빵 하나에도 온 마음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다시 한 번 장인의 무게를 실감했다. 좁은 공간 안에서 펼쳐진 절제된 움직임, 수십 번을 썰고 곱씹은 반죽의 결, 나무 주걱에 스며든 땀방울이 오롯이 스크린 너머로 전달됐다.
‘생활의 달인’은 긴 시간 곁을 지킨 노포들의 맛 속에 감도는 장인정신과, 그 소박한 행복을 재조명한다. 김담현 셰프가 만들어내는 빵 하나하나에는 시간과 노력이 쌓였고, 그 안엔 지역 특산물의 정취와 밤 공기마저도 설렘으로 물들인다. 매주 월요일 밤 9시, ‘생활의 달인’은 생활 속 장인들의 숨은 이야기를 통해 맛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