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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8번째 우승 신화”…스롱 피아비, LPBA 정상 복귀→캄보디아의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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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8번째 우승 신화”…스롱 피아비, LPBA 정상 복귀→캄보디아의 자부심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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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환호가 쏟아지는 순간, 스롱 피아비는 캄보디아 국기를 힘껏 펼쳐 들었다. 오랜 기다림을 딛고 마침내 LPBA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스롱 피아비의 얼굴에는 뜨거운 눈빛과 벅찬 감격이 교차했다. 511일 만에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선 그녀의 우승은 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조국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리는 순간이었다.

 

지난 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스롱 피아비는 김보라를 세트스코어 4대 1로 제압했다. 특히 결승의 무게감 속에서도 마지막 5세트에서 초구 하이런 8점을 포함한 화려한 공세로 경기를 마무리,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전날엔 LPBA 최다 우승자 김가영까지 꺾으며 결승행을 이끈 그녀의 흐름은 결코 허투루 읽히지 않았다. 

사진 출처 = PBA 제공
사진 출처 = PBA 제공

이번 우승으로 스롱 피아비는 총 상금 3억2282만 원을 돌파, LPBA 통산 상금 랭킹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무엇보다 캄보디아 출신 최초의 프로당구 선수로서, 데뷔 이후 꾸준한 우승 기록으로 김가영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다 우승자 타이틀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경기 직후 스롱 피아비는 “한동안 우승을 하지 못해 불안했다”며 “캄보디아 국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고, 이제 당구에 더 집중할 수 있으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혀 팬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캄보디아 스포츠의 아이콘답게, 그녀는 앞으로도 “조국과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더했다.

 

스롱 피아비의 우승이 울린 현장에는 감동과 희망의 기운이 번졌다. 세계 무대에서 캄보디아 선수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증명한 상징의 주인공. LPBA 챔피언십의 새로운 역사는 캄보디아 스포츠의 내일을 더욱 가까이 이끌고 있다.

 

한편, 이번 스롱 피아비의 우승 기록은 PBA 공식 채널 및 현장 중계를 통해 팬들에게 생생히 전달됐으며, 그녀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는 이들에게 오래도록 잊지 못할 순간을 남기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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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피아비#캄보디아#lp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