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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1위 지사제”…대원제약, 포타겔 판매 신기록 산업적 의미
IT/바이오

“5년 연속 1위 지사제”…대원제약, 포타겔 판매 신기록 산업적 의미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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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의 대표 지사제 ‘포타겔현탁액’이 2021년부터 2025년 5월까지 5년 연속 국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판매 통계에 따르면, 포타겔 6포 제품은 2023년 한 해 동안 약 64만팩 이상이 팔렸으며, 이는 2021년 약 33만팩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성장으로 집계됐다.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도 이미 누적 29만팩이 판매돼, 지속적인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포타겔의 주성분인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는 광물성 흡착제로, 위장관 내 유해 물질과 독소를 효과적으로 흡착·제거한다. 동시에 손상된 점막에 결합해 일종의 보호막을 형성, 위장 내 자극성 물질로 인한 통증 완화에도 효율적인 기전을 보인다. 기존 설사 치료제 대비 체내 흡수 우려가 낮고, 수분·독소·바이러스만 선택적으로 흡착해 비교적 부작용 위험이 적다는 점이 소비자 신뢰 확보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의약품 수요 측면에서는 24개월 이상 영유아와 성인 모두 복용 가능하고, 복통이나 위장관 관련 증상 완화에도 활용도가 높아졌다. 최근 바이러스성 설사와 위장 장애가 계절성으로 반복되면서 포타겔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직접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보면 다양한 국내·외 지사제가 존재하지만, 흡착 작용 원리와 안전성을 결합한 제품이 장기 판매 지속에 유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흡착제 시장 진입이 활발한 가운데, 포타겔은 국내 허가 조건을 발 빠르게 충족하며 오리지널리티와 신뢰성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의약품 허가와 시장 유통망 규제 측면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24개월 이상 소아까지 투여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 식약처의 소아·고령층 약물 안전성 가이드라인 강화 흐름과 맞물려, 포타겔의 체내 미흡수 성분 구조는 향후 약물 접근성 확대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의약품 시장 전문가들은 “포타겔의 장기 독주가 일시적인 공급 변수가 아니라, 약물 기전·환자 안전성·복용 편의성을 결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안전성 중심 처방 트렌드가 일반의약품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성과가 국내 지사제 시장 구조를 재편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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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포타겔#아이큐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