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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입원·군복무 시 해지 위약금 면제”…SK텔레콤, 가입자 보호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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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입원·군복무 시 해지 위약금 면제”…SK텔레콤, 가입자 보호 강화한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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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 중 부득이한 사유로 해지를 못한 SK텔레콤 가입자들이 향후 증빙을 제출하면 위약금 부담 없이 해지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장기 입원, 군 복무, 해외 체류 등과 같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지정 기한 내 해지가 어려웠던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후 별도 절차를 통해 위약금을 면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의 이번 조치는 최근 침해사고 발생 전인 지난 4월 18일 이전 약정 고객 중, 사고 이후 해지했거나 6월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장기 입원자는 입원 사실 확인서를, 군 복무자는 병적 증명서 또는 복무 확인서를, 해외 체류자는 출입국 사실 증명서를 각각 제출하면 된다. 도서산간 지역 거주자는 거주 관련 서류, 도서·벽지 교육 진흥법상 해당 지역에 대한 증빙이 필요하다. 형 집행 중인 수용자는 수용 증명서를 준비해야 한다. 이들 사유가 종료된 직후 10일 이내 해지 신청 시 위약금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기존에는 지정된 기간 안에 해지하지 않으면 위약금이 발생했던 것과 달리, 이번 조치는 해지 기회와 절차의 유연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해지 후에는 고객센터를 통해 면제 신청 절차를 추가로 진행해야 하며, 모든 상세 안내는 T월드 앱과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민·실종·사망 등 사유에 대해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상시 위약금 면제를 이어간다. 업계에서는 촘촘한 증빙 제출을 요구함으로써 비정상적 악용을 막으면서도, 장기 부재 고객의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이동통신 서비스 해지 시 예외 사유의 세밀한 인정이 소비자 보호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위약금 관련 정책 강화가 타사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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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위약금면제#군복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