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버스킹 10년만에 재개”…뜨거운 손길 속 눈빛→거리마다 물든 진심
잔잔한 빛이 스며든 오후, 가수 정대현이 오랜 공백 끝에 거리 위로 다시 돌아왔다. 건물 사이로 불어오는 늦여름 바람, 수많은 이들이 둘러앉은 버스킹 무대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감정의 무대로 바뀌었다. 정대현은 소박한 차림에 밴드의 반주를 더해, 마이크 앞에 선 순간부터 온기와 떨림이 관객 사이로 번져나갔다.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진 정대현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오랜 시간 기다려온 이들과의 진정한 재회였다.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노래와 동시에 전해지는 따뜻한 눈빛, 그리고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들의 박수와 시선이 현장 공기를 특별하게 물들였다. 환하게 저무는 여름 햇살 아래, 반소매와 가벼운 바지 등 계절의 끝자락을 고스란히 드러낸 관객들이 그의 음악에 몰입하며 자유로운 감성을 나눴다.

정대현이 직접 남긴 소감 속에는 누구보다 깊은 고마움과 떨림이 묻어났다. 그는 “행로의 시작을 함께해준 Daby , BABY 10년만의 버스킹을 완벽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여전히 부족하지만 더더욱 채워나가 여러분들에게 좋은 노래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고, “행로”에 대한 애정과 응원을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각자의 기억과 추억을 품은 채, 정대현의 새로운 도전에 힘찬 응원을 보냈다. “10년을 기다렸다”, “여전히 노래로 위로받는다”는 반가움이 온라인과 현장을 가득 채웠고, 그의 새 출발에 대한 기대와 환호가 한데 어우러졌다. 소소하되 진지한 다짐, 그것이 팬들의 마음에 또 한 번 강렬한 울림으로 남겨졌다.
10년 만에 동료들과 함께 거리 무대로 복귀한 정대현은 나직한 목소리로 변화와 성장의 여정을 밝히며, 과거의 향수와 미래의 기대를 한자리에 담아냈다. 이날의 버스킹 현장은 그의 음악적 온기와, 무엇보다 다시 시작되는 여정의 첫 발걸음을 깊이 새기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