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재명 과반·김문수 추격 멈춰”…출구조사, 국민의힘 ‘골든크로스’ 기대 무너져→민주당 대세론 굳어져
정치

“이재명 과반·김문수 추격 멈춰”…출구조사, 국민의힘 ‘골든크로스’ 기대 무너져→민주당 대세론 굳어져

오태희 기자
입력

선거의 긴장감이 극에 달했던 6월의 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전해졌다. 엿새간 ‘깜깜이’ 공백이 끝난 순간, 국민의힘이 조심스레 희망했던 ‘골든크로스’의 역전 그림은 현실에 닿지 못했다. 표심의 흐름은 바람처럼 요동쳤으나, 잠재된 민심의 결은 마지막까지 한 방향으로 이어졌다.

 

오후 8시, KBS·MBC·SBS가 공개한 출구조사 수치는 이재명 후보 51.7%, 김문수 후보 39.3%, 그리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7.7%였다. 12.4%포인트 차이, 이재명 후보는 과반 지지로 대세론을 굳힌 셈이다. 국민의힘은 막바지까지 김문수 후보의 역전 가능성을 강조했지만, 실제 결과는 정반대 흐름을 공고히 했다. 방송 3사가 위탁한 한국리서치, 입소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공동 조사에 따르면, 8만여 명의 유권자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남긴 표심은 굳건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른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동안 양당은 민심의 방향을 예측하며 각자의 승부수를 띄웠지만, 출구조사가 보여준 현실은 지난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재명 과반·김문수 추격 멈춰”…출구조사, 국민의힘 ‘골든크로스’ 기대 무너져→민주당 대세론 굳어져
이재명 과반·김문수 추격 멈춰”…출구조사, 국민의힘 ‘골든크로스’ 기대 무너져→민주당 대세론 굳어져

깜깜이 직전 발표된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로 김문수 후보를 앞서는 흐름을 이어왔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매일경제·MBN, 더데일리코리아 등 각 매체에서 엇비슷하게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확인됐다. 리얼미터와 더데일리코리아의 예측조사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국민의힘이 대선을 앞두고 김 후보의 추격세, 역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여론조사 및 출구조사 흐름은 오히려 이재명 후보 지지세의 견고함을 확인시켰다.

 

‘골든크로스’라는 단어 아래 펼쳐진 국민의힘 내부 기대감은 유시민 작가, 이재명 후보 장남 등의 이슈에도 불구하고 표심을 흔들지 못했다. 집권을 겨냥한 마지막 승부처, 국민의힘은 높은 투표율에 승산을 걸었으나, 결과적으로 민심의 강은 애초의 물길을 유지한 채 흘러갔다.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주요 조사기관의 데이터 역시 이 흐름에 무게를 실었다. 응답률·표본오차 등 조사 환경이 다채로웠지만 대세는 달라지지 않았다.

 

선거일의 막이 내린 이 시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오랜 격전 끝에 과반의 문턱을 넘어서며 다음 국면을 예고한 셈이다. 국회와 각 당은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심의 뜻을 되새기며, 향후 공식 개표와 차기 정국 운영의 방향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오태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명#김문수#출구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