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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김동욱, 당선 순간 남긴 진심의 노래”…이름에 담은 쓸쓸함→팬들 마음에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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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김동욱, 당선 순간 남긴 진심의 노래”…이름에 담은 쓸쓸함→팬들 마음에 울림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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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이슈의 한복판, JK김동욱이 자신의 이름처럼 깊은 여운을 남겼다.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순간, JK김동욱은 인스타그램에 자신만의 언어로 고백을 전했다. 정치와 예술, 삶의 무게가 교차하는 자리에서 포착된 그의 메시지는 사랑보다 세상을 노래해야 할 때가 찾아왔다고 말하고 있었다.

 

JK김동욱은 곡을 싣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또 한 번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담아야 하는지 질문했다. 불안이 현실이 된 듯한 소회, 그리고 사랑의 노래보다 앞으로 다가올 현실을 헤아려야 하는 시간을 예감했다. 그는 “결국 싣지 말아야 될 곡들을 싣어야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구나. 이런 불안감이 있었기에 나도 자연스럽게 그런 곡을 쓰게 되지 않았을까”라는 솔직한 심경을 전하며, 현실의 무게를 담담히 바라봤다.

JK김동욱 인스타그램
JK김동욱 인스타그램

이어 그는 “이젠 사랑 노래보다 겪지 말아야 될 세상을 노래하는 시간들이 많아질 듯. 굿나잇”이라는 글로 쓸쓸함을 더했다. 대선 후보 중 김문수를 꾸준히 지지해온 그이기에, 김문수 후보의 낙선과 연결된 아쉬움과 시인의 마음이 동시에 느껴졌다. 같은 날 오전 “Good morning. Time to save the country 2gether”라는 글로 투표를 독려하며 밝은 메시지를 나눴지만, 선거 결과가 나오자 그의 SNS는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드리웠다.

 

또 일부 게시글에서는 태극기와 숫자 2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더해 자신의 지지 의사를 또렷하게 드러냈고, “이번 대통령은 아무리 봐도 김문순대”라는 재치 있는 멘트로 지지의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만의 위트와 진심, 시대를 향한 조심스러운 우려가 엿보였다.

 

2002년 가수로 데뷔해 긴 시간을 무대와 대중 앞에 서온 JK김동욱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서울에서의 유년을 지나 캐나다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그는 예술가이자 인간으로서, 세상과 작게나마 나누는 SNS 한 구절 한 구절에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남겼다. 지난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환영한 배우 이동욱을 저격하는 문장도 올리며, 자신의 신념과 감정을 꾸밈없이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적 충돌과 예술가의 고민이 맞닿은 밤, JK김동욱의 노래는 한층 깊어진 듯하다. 현실과 감정의 경계에서 그는 이제 ‘사랑 노래’ 대신, 겪지 말아야 할 세상을 노래한다고 전했다. 이 심경 고백은 많은 이들의 공감 속에 번졌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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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김동욱#김문수#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