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익성 희비”…메리츠금융지주, 매출·영업이익 동반 감소에도 순이익 소폭 증가
메리츠금융지주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며 영업이익과 매출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순이익은 소폭 증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와 금융권 내 경쟁 심화가 실적 하락 요인으로 지목되는 한편, 일각에서는 비용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메리츠금융지주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49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9조3,51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7% 줄어, 매출 감소 폭이 영업이익보다 컸다.

2분기 순이익은 7,37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했다. 반복되는 영업이익 하락세와 달리 순이익이 늘어난 데에는 비용 통제와 구조조정, 효율적 자산 운용 등 내부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투자자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감소가 중장기적으로 실적 안정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순이익의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주주가치 방어와 수익성 중심 경영이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도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보험·금융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 신용비용 변동, 내외부 경제 불확실성, 금융시장 변동성 등이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산업의 계절적 요인도 실적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수익구조 다각화 노력이 당분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 및 매출의 추가 감소가 드러날 경우 전략 수정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실적 흐름은 신용비용과 금융시장 상황, 업계 경쟁 구도 등 주요 지표 변화에 따라 더 뚜렷한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