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후폭풍”…나카이 마사히로, 성 상납 파문→수백억 손배 위기
한때 찬란했던 무대가 일순간 어둠에 잠겼다. 카메라 플래시가 사라지고, 거리의 긴 침묵 속에 나카이 마사히로의 이름만 선연히 남았다. 화려한 인기에 가려졌던 진실이 드러난 순간, 미묘한 절망과 불안이 그의 얼굴에 그림자를 만들었다. 파장은 스멀스멀 번져나가며, 평정이라도 유지해야 하는 그의 표정에는 숙연한 침묵이 맴돌았다. 새어나오는 한숨도, 전해지지 않는 고백도, 이제는 무겁게 가라앉은 듯했다. 끝내 풀리지 않은 의문만이 또 한 번 세상을 두드렸다.
일본 국민그룹 스마프 출신 나카이 마사히로가 성 상납 파문의 중심에 서며, 상상조차 못했던 1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 위기를 맞았다. 일본 주요 매체는 미나토 코이치 전 후지TV 사장과 오타 료 전 전무에 대한 법적 대응이 공식화되며, 사태가 본격적인 법정 공방 국면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후지TV 시미즈 켄지 사장은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방송 수입 축소로 인한 그룹 전체의 피해를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소송 여부는 유보했다. 하지만 “모든 선택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발언은 결국 나카이 마사히로 역시 언제든 법적 대응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며 연예계 전체를 긴장시켰다.
실제로 후지TV 모회사 후지미디어홀딩스는 최근 201억 엔에 달하는 초유의 적자를 발표했다. 전례 없는 규모의 손실이 공식화된 만큼, 단순한 논란을 넘어 광고 시장까지 위축시키며 연예인 성 추문의 여파는 사회 전반에 파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미나토 전 사장, 오타 전 전무에 대한 손해배상이 10억 엔을 넘긴다면, 나카이 마사히로 역시 더 큰 액수의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언론의 초점은 나카이 마사히로의 자산 현황으로도 옮겨가고 있다. 도쿄 등지에 고급 부동산을 다수 소유하고, 연간 수십억 원대 수입을 올렸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나, 후지TV와 각종 광고주로부터 거액의 위약금 청구가 줄을 이을 가능성이 높아져 개인 파산설마저 떠오른 것이다. 연예계 관계자는 “이만한 부담을 온전히 감당해내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무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논란의 시발점은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터진 여성 아나운서와 스태프의 고발이었다. 한 여성 아나운서는 회식에 억지로 불려가 거절할 수 없는 순간을 강요당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여성 스태프는 8억 원대 합의금을 받아냈다는 폭로까지 이어졌다. 스마프 활동 종료 이후에도 방송계 중심에 섰던 그였기에, 파문은 더욱 깊고 길어졌다.
나카이 마사히로의 이름을 애써 부르던 팬들조차 말을 잇지 못하는 분위기다. 쌓여온 기대와 상처 사이, 덧입혀진 오명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다. 아직 진실은 침묵과 의혹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쌓인 책임의 무게만은 명확하다. 성 상납 파문과 법적 소송, 나카이 마사히로의 침묵이 일본 연예계에 남긴 상흔은 쉽게 아물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