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스우파 파이널 반전 연출”…박진영, 댄서 주인공 논란→시청자 격앙된 목소리
찬란한 무대 조명 아래 박진영과 댄서들이 한 무대에 올라 환희와 긴장을 함께 나눴다. 그러나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예고한 완벽한 피날레는 파격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고, 댄서들이 진정한 주인공이었는지에 대한 논쟁만 뜨겁게 달아올랐다. 감각적인 무대 연출 속에서도 댄서들의 존재감이 희미해졌다는 시청자들의 탄식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22일 방송된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9회에서는 글로벌 대표 크루들이 파이널 무대에서 서로의 한계를 시험했다. 오사카 오죠 갱이 최종 1위를 차지했고, 에이지 스쿼드와 모티브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세 크루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 춤을 펼치며 열기를 높였지만, 피날레 ‘월드 피날레 with JYP’ 미션을 둘러싼 연출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문제의 무대는 박진영 신곡 ‘개츠비’ 안무를 세 크루가 창작하고,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크루의 안무로 박진영과 합동 무대를 선보인다는 형식이었다. 방송 내내 박진영은 “댄서들이 무대의 주인공이어야 한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무대의 중심이 박진영에게 과도하게 쏠리며 댄서들은 백업처럼 보였다는 평가를 낳았다.
특히 피날레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박진영이 계단 위에 올라 단독으로 노래를 부르며 센터를 차지했고, 댄서들이 에워싼 형식이 이어지자 시청자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분노의 목소리를 터뜨렸다. “댄서들을 주인공이 아니라 들러리로 만들었다”는 비판과 함께, “여성 댄서들의 도전과 열정을 남자 가수의 성공 신화로 포장했다”는 날선 지적까지 나왔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도 “프로그램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기획”, “안무 채택 가산점이 실질적 판도에 역효과였다” 등의 평가가 무성했다. 무엇보다 승부를 가른 주요 점수가 결국 인기가 반영된 글로벌 대중 사전 투표에서 비롯돼 춤 대회 본연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한편, 오사카 오죠 갱 크루는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당당히 최종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무대 뒤로 남겨진 “댄서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번 시즌의 결말과 함께 더욱 뜨거워졌다.
오는 24일 박진영과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멤버들이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깜짝 출연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0.7%를 기록했다. ‘월드 오브 스우파’는 OTT 티빙에서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