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 메간·라라, 커밍아웃 무대”…진심의 용기→팬들 가슴에 파문
무대를 가르는 차가운 조명 아래, 캣츠아이 메간은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누군가에겐 평범한 고백이지만, 자신에겐 한없이 무거웠던 ‘양성애자’ 커밍아웃이었다. 인도계 미국인 멤버 라라와 손을 꼭 잡은 메간의 용기는 순간적으로 공연장과 라이브 화면 너머에 특별한 울림을 전했다.
6일 라이브 방송 중 메간은 “커밍아웃하겠다. 난 양성애자”라는 당당한 고백을 털어놓으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며 자신을 직설적으로 드러낸 이 고백은 온라인 공간을 순식간에 뜨겁게 달궜다. 메간의 곁에는 환하게 미소 짓는 라라가 함께 했고, 팬들은 두 사람이 나누는 포옹과 격려를 지켜보며 격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라라는 이미 지난 3월 팬 커뮤니티를 통해 “동성애자”임을 밝힌 바 있으며, 이번에는 메간이 진심을 꺼내놓으며 팀 내 두 멤버가 서로의 존재를 부드럽게 포용하는 순간이 연출됐다.

이들의 고백은 팀이 가진 다문화, 다양성이라는 콘셉트와도 맥을 같이 한다. 하이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로 탄생한 캣츠아이는 지난해 6월 데뷔한 뒤, 짧은 시간 동안 글로벌 팬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차세대 K팝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명의 성소수자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캣츠아이는 동시대 대중문화 안팎에서 강렬한 반향을 일으킨다.
캣츠아이의 진심은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다가오는 두 번째 EP ‘뷰티풀 카오스’를 앞두고, 그룹은 개인의 정체성과 음악적 색깔을 투명하게 드러내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번 앨범이 웅장한 메시지와 함께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팬들과 음악 팬 모두가 숨죽여 기다리는 모습이다.
무대 위 서로를 바라보는 두 멤버의 따뜻한 미소, 진지한 목소리는 단순한 고백과 그 이상의 울림을 남겼다. 그들의 용기는 같은 꿈을 꾸는 이들에게 위로로 전해지고, 다양성의 표상이 된 캣츠아이는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예고하고 있다. 한층 더 깊어진 진정성으로 완성될 캣츠아이의 ‘뷰티풀 카오스’는 27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