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민 기억의 문이 열렸다”…여왕의 집, 이가령 추락 앞 둔 함은정 결의→복수의 불꽃 타오르나
고요히 잠들었던 기억의 문턱 너머, 강성민의 한마디로 '여왕의 집'은 다시 한 번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평범했던 일상은 강세리 역의 이가령을 옥죄는 날선 시선과, 함은정이 그리는 단호한 복수의 서사로 깊은 진동을 전했다. 사람들 앞에 폭로월드 유튜버의 정체가 드러나고, 숨죽여 있던 진실이 터져 나오는 순간, 모든 인물의 시선과 감정이 매섭게 뒤엉켰다.
강세리와 황기찬의 악행이 드러나면서, 김도윤과 강재인, 그리고 정오성, 강미란 등 주요 인물들은 한 자리에 모여 분노와 죄의식, 용서와 연대를 오가는 복잡한 정서를 드러냈다. 정윤희는 황기찬에게 쌓인 분노 끝에 마주 서며, 김도윤은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고자 자신의 결의를 다졌다. 서로의 손을 맞잡은 강재인과 정윤희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단단한 연대의 힘을 보여주며, 드라마에 새로운 온기를 불어넣었다.

동시에, 강세리가 노숙자에게 명품 가방을 내밀며 다시 한번 위태로운 계략을 꾸미는 장면에서는 인물의 얕은 욕망과 허술한 위장이 대비돼 묘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집에 찾아온 강세리를 보고 기억을 되짚던 황기만 역의 강성민은 “저 나쁜 아줌마가 에잇 나 밀었어요”라는 결정적 증언을 남겼다. 진실을 감당하지 못한 표정, 그 위에 쌓이는 갈등의 열기가 시청자 마음을 흔들었다.
예고 영상에서는 정윤희의 “그것들과 전쟁이에요”라는 선언과, 최자영의 의미심장한 응원이 복수의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마침내 경찰서에서 폭로월드 유튜버와 대면한 황기찬과 강세리의 경악 어린 모습이 짧게 스쳤고, 극의 흐름은 끝을 알 수 없는 복수의 행렬로 이어졌다. 이날 '여왕의 집' 80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0.7%로 드라마의 변곡점을 입증했다.
함은정과 김애란의 변화, 그리고 강성민의 충격 고백이 새로운 전개를 예고하는 '여왕의 집'은 평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되며, 웨이브에서도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