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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18% 하락”…미일 무역협상 타결에도 반도체주 약세 영향
경제

“코스피 0.18% 하락”…미일 무역협상 타결에도 반도체주 약세 영향

조수빈 기자
입력

23일 코스피가 미일 무역협상 타결 소식으로 관세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반도체주의 약세로 0.18% 하락 마감했다. 업계는 6월 이후 급등세에 따른 조정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앞으로 글로벌 경기와 주요 기업 실적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5포인트(0.18%) 내린 3,164.0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189.65까지 상승하며 한때 3,199.86을 기록했으나, 상승 동력이 약화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0.18% 하락 마감…미일 무역협상 타결에도 반도체주 약세
코스피 0.18% 하락 마감…미일 무역협상 타결에도 반도체주 약세

자동차 업종은 미일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관세 불확실성 해소 기대에 힘입어 현대차(6.05%), 기아(6.24%) 등 주요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전일 뉴욕증시에서 대형기술주 조정이 이어지며 삼성전자(0.15%↓), SK하이닉스(0.37%↓) 등 반도체주와 NAVER(1.70%↓), 카카오(3.19%↓) 등 IT 대표주가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1.00%), 유통(-0.38%), 금융(-1.09%)이 하락했고, 운송·창고(1.31%), 금속(1.06%), 제약(0.49%), 전기·가스(0.19%)는 상승 마감했다.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1억 원, 3,309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808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2,946억 원)·개인(953억 원) 순매수, 기관(3,787억 원) 순매도 흐름이 나타났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장 대비 4.22포인트(0.52%) 내린 808.75를 기록하며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4억 원, 835억 원 순매도, 개인은 1,682억 원 순매수였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0.11%), HLB(0.80%), 에코프로(0.10%) 등이 소폭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0.09%↓), 펩트론(3.76%↓) 등 일부 바이오·2차전지주는 조정받았다.

 

전일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0% 상승, 44,502.44), S&P500지수(0.06% 상승, 6,309.62)는 오름세를 보인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반도체주 중심의 하락으로 0.39% 내린 20,892.69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3,200선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투자자 경계와 6월 단기 급등 이후 기술주 변동성 확대로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국내외 실적 발표 및 대외 변수에 따른 장세 변화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 발표 결과와 글로벌 악재 해소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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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반도체주#미일무역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