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인기작 모두 품었다”…웨이브, 예능·드라마 강화로 OTT 경쟁 판도 흔든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JTBC의 대표 예능·드라마 작품을 대거 추가하며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웨이브가 이번에 업데이트한 JTBC 인기 예능과 드라마는 플랫폼 내 라인업을 한층 강화해, 콘텐츠 경쟁력 확대의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국내 OTT 시장 재편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웨이브는 1일부터 JTBC의 ‘아는 형님’, ‘한끼합쇼’, ‘1호가 될 순 없어2’,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 ‘특파원 25시’,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최강야구 시즌1~3’ 등 인기 예능 다수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굿보이’, ‘옥씨부인전’, ‘대행사’, ‘재벌집 막내아들’, ‘클리닝업’, ‘부부의 세계’, ‘SKY캐슬’, ‘품위있는 그녀’ 등 JTBC 주요 드라마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기술적 관점에서 OTT 플랫폼 확장의 핵심은 다채로운 지상파·종합편성채널(IPTV 포함) 및 오리지널 콘텐츠의 신속한 확보와 서비스 제공에 있다. 웨이브는 이미 6월부터 기존 JTBC 화제작 및 OCN 오리지널 시리즈, 홈초이스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대형 방송사와의 연동 및 파트너십 구도를 강화해 왔다.
이러한 전략은 글로벌 OTT와의 경쟁 심화 국면에서 플랫폼별 이용자 충성도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사 또는 케이블/IPTV 배급사 중심 OTT 가입자 확대 정책이 주춤한 상황에서, 웨이브 같은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 OTT의 차별화 전략이 새삼 주목받는다. 이용자들은 과거 방송 및 인기 드라마를 한 데 모은 큐레이션·검색 시스템, 모바일/PC 동시 접근성 등 실제 이용 편의성 향상 효과도 체감하고 있다.
국내 OTT업계 경쟁 구도는 이미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자체 오리지널, 독점 라인업 전쟁으로 옮겨가 있으며, 이번 웨이브의 라인업 확대는 이러한 흐름에서 토종 업체의 반격 신호로 해석된다. 해외에서는 ITVX(영국), TVer(일본) 등 각국 로컬 OTT가 자국 방송국·제작사 협업을 확대하며 자체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국내 OTT 시장에서는 콘텐츠 판권과 플랫폼 이용 정책에 대한 정책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OTT 독점콘텐츠 확보의 공정경쟁 유도 방안, 실내 서버 내 자원 분배 등 규제·정책 환경 점검을 추진 중이다. 이용자 선택권 확대와 방송사–플랫폼 간 수익 배분 등도 주요 의제로 올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브의 JTBC 라인업 확대는 국내 OTT 이용자 저변 확장과 서비스 생태계 안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플랫폼이 자체 오리지널·독점 콘텐츠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구조가 국내 OTT 산업 발전에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이 콘텐츠 경쟁력을 넘어 실제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