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대역전극”…IBK기업은행, 현대건설 제압→GS칼텍스와 챔프전 격돌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의 공기는 경기 내내 팽팽하게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0-2 열세에서 IBK기업은행 선수들의 솟구치는 기운이 코트 전체로 번졌고, 관중들도 숨을 죽인 채 역전의 순간을 지켜봤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으며 값진 결승 진출을 이뤘다.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여자부 준결승은 9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졌다. A조 1위로 진출한 IBK기업은행은 B조 2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1, 2세트를 15-25와 16-25로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세트 25-16, 이어진 4세트 25-23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5세트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15-12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채연은 21점, 고의정은 20점, 전수민이 14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서지혜가 이날 28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희진 11점, 이예림 14점 등 탄탄한 선수들의 구성에도 막판 승부에서 결정력을 잃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어진 준결승 다른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로 물리치고 결승 무대를 예약했다. 1세트를 23-25로 내준 뒤 2세트 25-21로 반격을 시작했고, 3세트 듀스 상황에서 김미연이 연속 득점으로 30-28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4세트도 31-29로 접전 끝에 잡으며 GS칼텍스는 단단한 뒷심을 증명했다.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결승전은 단 한 경기로 시즌 전체 흐름을 결정짓는다. 두 팀 모두 젊은 에너지와 집념, 노련한 전술이 어우러져 승패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목소리와 응원 열기는 두 팀의 마지막 승부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국군체육부대, 화성특례시청이 각기 4강에서 결승 진출을 겨루게 된다.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퓨처스 챔프전 여자부 결승은 2025 시즌 실업배구 최고의 팀을 가릴 순간이자, 모든 선수와 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승부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