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만두 한 점에 녹아든 삶”…투컷·타블로, 가족 추억과 인생 조언→팬 심장 울렸다
대구의 오래된 만둣집에서 펼쳐진 에픽하이의 소박하고 푸근한 만남은 명절을 앞둔 팬들의 마음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투컷과 타블로, 미쓰라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마자, 식당 안 공기는 금세 유쾌하고 진지한 대화로 채워졌다. 명절이면 가족과 순회하며 느꼈던 어린 시절의 향수, 웃음 섞인 현실적인 고민 모두 그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투컷은 대구 맛집을 찾기 위해 지인 50여 명에게 정보를 구했다며 시작부터 좌중을 집중시켰다. "사장님이 너무 유명해지실까 봐 걱정하신다"는 위트 가득한 한마디와 함께, 타블로 역시 스스로를 낮추며 거들어 따스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미쓰라는 세배는 자신이 했지만 세뱃돈은 부모님 손에 들어갔다고 말하며 모든 세대에 아련한 웃음을 전했다. 타블로 역시 월드투어처럼 각 집안을 돌며 인사했던 추억을 꺼냈고, 자연스럽게 이어진 세뱃돈 토크엔 소년 시절의 솔직한 감정이 묻어났다.

진지한 대화는 어린 시절 경제 관념과 교육의 문제로 흐르며 힘을 지녔다. 에픽하이 멤버들은 세뱃돈 숨기기를 애써본 기억을 떠올렸고, 투컷은 직접 복리를 알려주겠다며 ‘아빠 뱅크’를 운영하다가 파산했다는 현실적인 경험담을 나눴다. 이에 아이들이 돈의 가치를 직접 배워야 한다는 주제도 무르익었다. 세 사람 모두 실생활에서의 금융, 관공서 업무 같은 현실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방송에 깊이를 더했다.
명절이란 특유의 정겨움과 함께 재테크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까지 오갔다. 투컷은 "최소 1~2년 안에 써야 하는 돈은 절대 투자하지 말라"는 실질적 조언을 남기고, 타블로는 아내 이야기를 곁들여 ‘가족을 향한 투자’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만두를 맛보는 순간엔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감정이 한 점에 스며드는 듯했다. 아귀찜 스타일의 만두를 음미한 투컷과 타블로는 연신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오랜만에 만나는 새로움 속 과거의 여운도 한껏 배어났다.
후식으로 먹은 팥빙수는 유년 시절의 감성을 다시 깨웠다. 진솔한 이야기와 꾸밈없는 먹방, 그리고 팬들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따뜻한 공감까지, 에픽하이의 이번 ‘명절 만두 먹방’은 하나의 성장담이자 추억 소환으로 남았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세뱃돈에 얽힌 아련함부터 경제 교육까지 폭넓은 공감과 유쾌한 반응을 쏟아냈다. 에픽하이는 다양한 이야기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앞으로도 매주 팬들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