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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클라우드 합종연횡”…NHN, 일본 시장 본격 진출 신호
IT/바이오

“AI·클라우드 합종연횡”…NHN, 일본 시장 본격 진출 신호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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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클라우드가 국내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대표 기업들과 손잡고 일본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와 와이즈넛, 이노그리드, 투라인클라우드 등 4개사는 3일 도쿄 NHN 일본법인 사옥에서 ‘인공지능전환(AX)연합체 협력 통한 일본 디지털 생태계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을 일본 클라우드·AI 경쟁의 본격 분기점으로 주목한다.

 

이번 연합을 통해 각 사는 프라이빗·네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AI 솔루션 등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 역량을 결집해 일본 현지 시장에 특화된 사업 모델을 개발·공급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일본 도쿄 리전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파트너 기업들은 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사 AI 및 클라우드 솔루션을 현지 기업에 직접 제공한다. 특히 기존 단일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해외 진출 한계를 협력 체계로 극복하고, 시장 안착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적 목적이 강조된다.

NHN클라우드는 2019년 일본 도쿄에 리전을 오픈하며 일찌감치 일본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에는 일본 품질보증 기업 아이큐브 원 등 현지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실제 일본은 데이터 주권과 안정성, 국산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 현지화된 클라우드 인프라와 인증체계를 갖춘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NHN클라우드의 현지화 경험과 노하우가 4자 협력에서 중요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기업이 일본 시장에 진입하는 실질적 교두보 역할도 주목된다. NHN클라우드가 도쿄 리전 인프라와 사업 노하우를 제공하고, 파트너사는 일본 고객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빠르게 적용·운영함으로써 양자 간 현지 비즈니스 진출 속도를 높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계 클라우드 기업과 일본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4자 연합의 효율적 현지화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일본 내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인프라·데이터 규제는 글로벌 시장 대비 엄격한 편이어서, 국산 클라우드 서비스의 현지 인프라 구축·운영 경험이 필수로 요구된다. NHN클라우드는 자체 도쿄 리전의 안정성과 보안성으로 이미 일본 시장 내 기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정책 기관 역시 국산 클라우드·AI 기업의 동북아 시장 진출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며, 해외 IT 시장 진입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국내 클라우드·AI 시장을 선도해온 역량을 집결, 일본 시장에 국산 클라우드의 기술력과 현지 최적화 서비스를 증명할 계획”이라며 "도쿄 리전과 일본 법인의 인프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일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이 실제 지속 성장과 시장 확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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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클라우드#와이즈넛#이노그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