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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해산 열 번도 가능”…정청래, 내란 연루 의혹에 강경 비판
정치

“국민의힘 해산 열 번도 가능”…정청래, 내란 연루 의혹에 강경 비판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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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혐의에 대한 정당 해산론이 다시 정치권을 강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내란특검 수사와 관련해 국민의힘 전직 원내대표 추경호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이 내란에 직접 연루된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특검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여야 간 충돌이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2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은 열번, 백번 해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앞서 내란특검이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하고, 12·3 계엄 관련해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을 피의자로 지목한 데 따른 것이다. 정 대표는 “내란특검은 추 의원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혐의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정청래 대표는 “특검 수사 결과 추 전 원내대표의 표결 방해가 확인된다면 아마도 추 의원은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 피의자를 동시에 보유한 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내란에 직접 연루된 정당이니 통합진보당과 비교해 보면 열번, 백번 정당 해산감”이라며 “통합진보당 해산 사례를 볼 때 국민의힘을 해산시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최근 발의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은 국회의 의결로 정당 해산 안건을 국무회의에서 심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당 해산 논의가 구체적 입법 절차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반면 정치권 일각과 국민의힘 측은 정청래 대표의 주장이 “과도한 정치적 공세이며, 법치주의 훼손”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여야 대립이 12·3 계엄 사건과 정당 해산 논의로까지 확장되면서 정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한편 정청래 대표는 이날 청도 열차 사고 등 산재 사고와 관련해서도 “여당 대표로서 참담하고 죄송하기 그지없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정치권은 내란특검과 정당 해산 논의를 두고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당 해산 관련 논의와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이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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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국민의힘#내란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