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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의료 기술 전수”…고려대의료원, 캄보디아 의료진 연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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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의료 기술 전수”…고려대의료원, 캄보디아 의료진 연수 확대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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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료원이 국제 보건 네트워크의 중심에서 저개발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캄보디아 프놈펜 루앙메 병원 의료진이 약 3개월간 한국에서 선진 의료 기술과 임상 경험을 직접 체득해, 국내외 보건의료 혁신의 구심점으로 평가된다. 의료계는 현장 실습형 연수로 저개발국 의료진의 역량 제고는 물론, 장기적으로 글로벌 의료 기술 격차 해소의 시험무대로 본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20일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의료진 연수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연수에는 프놈펜 루앙메 병원의 의사 꾸이 몬타와 산 깜쎙이 참여해 마취통증의학과, 병리과 등에서 임상 현장 참관과 학술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수료식에는 지도교수를 비롯한 병원의 주요 임상 교육진이 나서 그간의 교육 성과를 공유했다.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은 고려대의료원이 추진 중인 국제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의료기술 전수를 통한 저개발국 보건의료 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2028년 의과대학 100주년을 맞아 100명의 저개발국 의료진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기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연수의 차별점은 이론 중심 교육이 아닌 임상 실습 참여가 핵심을 이룬다는 점이다. 꾸이 몬타, 산 깜쎙 등 참가 의료진은 "고려대병원의 세계적 의료진으로부터 진료기법을 직접 배우고 환자 사례를 경험한 것이 매우 뜻깊었다"며 "캄보디아 지역 보건의료 수준 향상에 앞장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저개발국 환자 치료 사업에 이어 의료진 임상 역량 강화로 국제 의료 격차 해소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승범 안암병원장도 "과거에는 의료기기만 지원해 임상 실습 한계에 부딪혔으나, 현장 연수를 통한 실제 진료 역량 배양이 필수"라고 역설했다.

 

글로벌 의료 인력 확보와 보건의료 체계의 국제적 격차 해소는 세계 여러 국가가 공통적으로 마주한 과제다. 미국, 영국 등은 국경 없는 의사 단체, 국제 의료 연수 시스템 구축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려대의료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편, 연수생 대상의 실습 중심 교육이 저개발국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기술 표준화, 바이오 인력 네트워크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업계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각국 의료산업 발전에 안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관찰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원격 의료 등 차세대 협력 모델로의 연계 가능성도 거론된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그램이 현지 의료진의 실질적 역량 제고로 이어질지, 글로벌 보건의료 생태계 확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 기술과 인력, 지원 제도의 균형적 확장이 국제 의료 발전의 필수 조건임이 다시 부각된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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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글로벌호의펠로우십#캄보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