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차이 쌍둥이 눈물”…인간극장 지민이·지수, 애틋함 속 성장통→가족 울린 고백
환하게 웃던 열일곱 쌍둥이 자매 지민이와 지수의 일상에는 평범함과 특별함이 교차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 그리고 단 1분의 차이로 시작된 두 소녀의 삶 속에는 애틋함과 미안함, 서로만이 이해할 수 있는 간극이 깊이 스며있다. 자신보다 동생을 먼저 돌아보는 지민이의 작은 배려와 뇌병변 장애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지수의 의연함은 학교 복도를 오가는 짧은 순간에도 묵직한 감동을 자아냈다.
현실적인 벽 앞에서 더욱 절실해지는 자매의 의지는 창업 동아리, 점심시간, 그리고 취업 고민이 겹칠 때마다 선명하게 다가왔다. 자그마한 체구에 밝은 눈빛을 가진 지민이는 열정적으로 휴식 없는 하루를 보내고, 옆에 선 지수는 언니의 노력에 번민을 담는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지금 놓을 수 없는 손길, 그리고 티격태격하는 일상의 끝엔 꼭 서로를 향한 미안함과 굳건한 신뢰가 남았다.

아버지 경원 씨의 존재는 더욱 든든했다. 순식간에 흘러가는 하루, 버스 기사로 바쁘게 움직이며 네 딸을 홀로 돌보는 그의 손끝에는 늘 가족을 향한 사랑이 묻어난다. 일상에 스며드는 소소한 장난과 걱정, 서로의 얼굴을 다정히 쓰다듬는 시간에는 가족만이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온기가 고였다.
큰언니 수빈 씨의 신혼집 역시 잠시라도 가족이 머물다 가는 따뜻한 둥지가 됐다. 결혼식장에서 동생들이 함께 부른 축가는 식구 모두를 울게 했고, 큰딸에게 전하는 또 하나의 엄마란 고백은 집이라는 울타리가 만들어낸 감정의 깊이를 보여줬다. 언제나 든든하게 버팀목이 돼준 큰언니와 걱정을 감추고 장난을 건네는 동생들의 모습을 통해, 서로의 곁에 머무는 일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가족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저녁 식탁을 함께 둘러싸고, 오랜만에 모여 큰언니의 결혼식 영상을 바라보는 순간, 가족 모두는 짧은 침묵에 잠겼다. 그동안 말로 다하지 못했던 애틋함과 고마움, 티격태격 뒤에 남은 진심이 흐르는 눈물로 새어 나왔다. 울며 겨자 먹기로 내뱉던 농담조차도, 사실은 서로를 향한 다정한 약속이었음을 모두가 알게 됐다.
학교 복도의 빈 교실에서 마주한 쌍둥이. 격려와 핀잔이 오가던 평소와 달리, 지수의 진심 어린 고백에 지민이의 눈가에 슬며시 이슬이 맺혔다. 누구보다 가까운 내 편이자 평생 함께할 단짝이 돼가는 두 소녀에게, 서로의 존재는 기적과도 같았다. 단단해지는 우애, 천천히 자라는 용기, 그리고 집이라는 울타리까지. 이 모든 것은 지민이와 지수의 열일곱 여름을 견디게 하는 힘으로 남았다.
하루를 묵묵히 버티는 가족들과 조금씩 어른이 돼가는 아이들. 지민이·지수, 그리고 경원 씨 가족의 이야기는 소박한 하루에도 특별한 기적과 위로가 숨어 있음을 보여줬다. 따스한 온기를 품은 쌍둥이 자매의 평범한 성장통과, 진심으로 서로를 지켜주는 가족의 울림이 시청자에게 진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인간극장 ‘천하무적 쌍둥이’ 편은 7월 22일 화요일 오전 7시 50분, 새로운 가족의 의미와 위로를 이야기하며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