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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마약예방에 AI 데이터도”…식약처, 대학생 서포터즈 협력 확대
IT/바이오

“청년층 마약예방에 AI 데이터도”…식약처, 대학생 서포터즈 협력 확대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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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예방 교육에 데이터 기반 IT 솔루션과 대학생 참여가 결합되는 새로운 움직임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공공정책 생태계에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 예방을 위해 직접 대학생을 현장 파트너로 선정하고, 청년 아이디어와 다국적 소통 창구를 연계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식약처 과학행정 중심 접근이 청년층 마약 예방 경쟁 구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해석한다.

 

14일 충북 오송에서 식약처는 대학생 마약 예방 동아리 ‘B.B 서포터즈’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식약처장은 예정에 없던 현장 방문을 통해, 청년행동가들과 마약 예방 정책, 글로벌 소통 방안, 교육 콘텐츠 협력 등을 조율했다.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8개 언어로 제작한 마약 예방 영상을 유학생 밀집 대학에 확대 활용하는 전략”을 언급했고, 현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대상 Q&A 특별 교육’ ‘세계 마약 퇴치의 날 맞춤 세션’ 등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식약처가 청년 세대의 실질적 요구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정책 기획에 본격 반영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적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식약처가 AI 도입 등 디지털 소통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흐름이다. 마약 예방 콘텐츠를 다국어로 자동 변환하는 영상·텍스트 플랫폼이 실제 캠퍼스 현장에 도입되고, 대학생 동아리 운영 데이터가 정책 설계·성과 분석에 차세대 ‘증거 기반’ 자료로 쓰이고 있다. 즉, AI 번역 툴·교육 효과 분석 솔루션이 기존 일방향 캠페인의 한계를 넘어,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확장 중이다.

 

청년층 마약사범 비율은 최근 2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고, 2023년에는 불법 마약 연합동아리 적발 사례도 보고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다수 대학과 함께 마약 예방 서포터즈를 정규 조직으로 위촉, 20대·군인 등 청년층을 관통하는 맞춤형 오프라인+IT 교육을 추진한다. 마약 중독 예방 콘텐츠의 캠퍼스 확산, 유학생 등 글로벌 청년 네트워크 편입 등은 기존 일회성 홍보와는 차별화된 접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쟁국의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이미 AI 챗봇 기반 상담, 디지털 맞춤형 마약예방 플랫폼이 정책 현장에 도입됐다. 식약처는 최근 디지털 기반 상담 및 정보제공 체계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청년층 콘텐츠 수용성 등 정책 설계 과정에서 과학적 검증과 사회적 수용성 평가를 병행한다는 점도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변화다.

 

마약 예방 정책 확장에 앞서, 데이터 기반 평가와 IT 플랫폼 활용의 제도화, 현장 청년 파트너십 지속 운영 등이 당면한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청년 참여형 데이터 기반 정책이 사회적 신뢰 회복과 사각지대 해소의 열쇠로 작용할 가능성을 전망한다.

 

산업계는 청년 주도 마약 예방 활동이 IT 솔루션, 데이터 활용과 결합해 실질적인 사회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청년 참여와 과학행정 간의 균형이 IT·바이오 기반 공공정책 혁신의 새로운 성장 조건이 되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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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b.b서포터즈#마약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