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박진영, 회사 관두고 자유를 선언했다”…미지와 로사식당에서 마주한 진심→서툰 마음 흔들린 밤
엔터

“박진영, 회사 관두고 자유를 선언했다”…미지와 로사식당에서 마주한 진심→서툰 마음 흔들린 밤

박다해 기자
입력

박보영이 그려내는 미지는 로사식당에서 다시 만난 로사 앞에서 익히 지녔던 따뜻함과 서툰 용기를 동시에 드러냈다. 익숙하지 않은 청소 도구를 들고 허둥대다, 로사가 쏟아낸 단호한 말 앞에서 작은 상처를 안게 됐다. 한때 가까웠던 사이의 호의와 오랜 오해가 교차하는 순간, 시청자는 로사식당 한편에 깃든 한기와 애잔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함께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낯설게 흐른 미지와 호수의 밤 또한 깊은 여운을 남겼다. 호수는 우연한 업무 미팅에서 동창 지윤과 재회하며, 미지와의 미묘한 오랜 우정을 두고 아슬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복잡한 속내를 감춘 채 미래와 지윤, 세 사람이 나란히 앉은 테이블에서는 세월과 변명, 서먹해진 감정의 조각들이 춤췄다.

출처=tvN
출처=tvN

특히, 실수로 가져온 로사식당 열쇠를 돌려주기 위해 지윤과 함께 식당을 찾는 장면에서는 미지가 가족을 둘러싼 비밀을 잠시 감췄다. 허술한 거짓말에 익살스러운 미소로 화답해 주는 로사의 너그러움 또한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자신의 진심과 어긋나는 선택을 마주한 미지는 멈칫거리는 눈길을 애써 숨기며, 어디선가 마음의 문을 또 한 번 열었다.

 

호수의 결심은 이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고민 끝에 내린 회사 퇴사 소식을 밝히며, 그는 이제 더 이상 눈치 보지 않고 미지를 돕겠노라 선언했다. 갑작스러운 변화 앞에서 미지와 로사의 감정 또한 조금씩 움직였다. 일상에 작은 파문이 이는 가운데, 사랑과 우정 사이 나지막한 떨림을 흩날리며 세 인물의 이야기는 한 뼘 더 깊어졌다.

 

미지와 호수, 로사, 지윤이 얽힌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는 한층 더 촘촘해지고 있다. 이들의 흔들리는 마음과 달라질 일상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엔딩 크레딧이 흐르는 순간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상으로 남을 tvN ‘미지의 서울’은 매주 시청자의 마음을 조용히 두드리고 있다.

박다해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박진영#미지#로사식당